금오열도 비렁길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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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룡단'에서 바라본 만경창파 ~
남도의 미항, 여수반도에서
애머랄드 빛의 푸른 바다를 따라 알알이 뿌려져있는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금오열도는
그 수 만큼이나 구전 되어오는 전설과 함께
산과 해안선에 붙여진 지명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시각으로만 보더라도
이땅에 터을 일구고 살와왔던 앞서간 선지자들의
혜안에 그져 감복 할 뿐이다.

문바위,옥녀봉,,망산,필봉산,신선대,용머리,등을 답사 하다보면
시야에 감겨오는 조망과 함께
주옥같은 지명들이
주변의 지형과 너무도 잘 어울린다는 것을 실감할수 있다.
산과 바다의 극치의 아름다움에 매료 되는데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끝 봉우리 소리도의 '필봉산'에서 바라본 극치의 아름다움은,
~이렇다.
북쪽 바다는,보돌바다와 금오수도 사이에 열도의
크고작은 섬들이 좁은 밀도속에 가득하고~
남쪽 바다는,망망대해 말 그대로 만경창파다.
섬 여행에서도
이런 상이한 경치를 볼수 있는곳도
그리 흔하지는 않다.

짜밤이 쪼락때끼 치던
난대림 상록수(짜밤나무) 텀풀과,염생이풀이 자란 비랑과,야생 들짐승들이 돌아 댕기던 길을 따라 ~
금오열도의 끄트머리 동네
'덕포'로 가는길은,
옛길 그대로 한가로움을 더한다.
산길의 묵은 전답에 피어오르는 억새풀 사이로
무근대(동물 우리에 깔아주는 풀)를 채취하는
어느 노부의 손놀림은
예나 지금이나 고단한 삶을 말해 주는 것 같아
지나가는 발걸음을 무겁게 할 뿐이다.
다만,
망망대해가 앞 마당이나 다름없는
조그만한 마을포구엔 태고의 청정함을 지닌
검은몽돌 자갈밭 위로 하얗게 부서지는 엷은 너울은,
해식애의 풍화 작용으로 깍아지른 기암괴석과 잘 발달된 해안선의 풍광과 함께
갈길 바쁜 나그네의 다리품을 덜어줄 뿐이다.

푸르름이 가득한 다듬어진 산길속에
솔잎 사이로 쏱아지는 햇살과,
바다에서 스며드는 창랑한 무리의 바람은
세속의 난해한 삶 속에 묻혀 버린 우리들의 모습이 짠 ~했던지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식히며
옷깃을 휘어 감는다.

솔밭길은 ~줄기의 빽빽함과
잎사귀의 울창함이 원시림 그대로 이루어진,
녹색 아취의 긴 터널로 빨려들어간다.
소리도 등대가 자랑하는 동백나무 숲의 터널이다.
어둠 짙은 청록색으로 인해 더 자연스럽고
정막의 소용돌이 속에 을씨년 스럽기까지 하지만
자연의 성숙도 또한, 우리를 숙연하게 한다.
이어지던 다갈색의 흙길은 파란 잔듸로 바뀌고
그림자 드리워진
백색의 담장 넘어엔 '숲속의 잠자는 미녀'와 '무화과 나무 소녀'의 이야기를 들려줄
'대룡단' 언덕에,
광달거리(光達距離) 40KM에 달하는
소리도의 하얀 등대가
동화속처럼~
산과 바다, 구름과 바람 사이에 서 있다.

한반도의 남도 중앙부 여수반도에서 남으로 40KM ,
금오열도의 최 남단,
소리도의 '대룡단'은 '소룡단'과 더블어
그 경관과 모양새 만큼이나
'솔팽이굴'의 전설같은 보물선 이야기에서 부터
천혜의 청정 바다를 까맣게 오염시켰던 난파 유조선 시프린스호의 안타까웠던 최근의 이야기 까지
아름다운 소리도 등대와 함께 어제와 오늘을 담고 있다.
'대룡단 '언덕에서 바라본
남해바다는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멀고 긴 수평선만이 그 수를 가늠 할뿐
인생 또한,
만경창파에 일엽편주가 아닐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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