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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금오도


"금오도"를 읽고~과거의 타임머신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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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자 조회 3,449회 작성일 23-06-0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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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에세이 '금오도'를 읽으면서 너무 재미있고 공감이 가서 그래! 그래! 맞아! 맞아! 어쩜 이렇게 맛깔스럽게 썼는지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새벽 1시까지, 뒷날 하루 종일 한 권의 책을 그날로 읽어버렸다. 상상의 나래 속에서 과거의 타임머신을 타고 온 금오열도를 연도에서 함구미까지 그리고 초포를 누비며 책에 동화 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남편이 퇴근해서 왔는데도 저녁밥 안 주냐며 보채는데도 조금 남은 거 마저 읽고 먹자고 양해를 구할 정도로 푹 빠져서 읽었다. 그 옛날 만화책을 읽으면 밤을 새워가면서 읽었는데 이 책이 그랬다

이 책이 잠든 나의 유년 시절을 깨워버렸다.

땔감을 하러 이 산 저 산 헤매이던 뒷산에 소나무 밑에 솔가래(솔잎), 끌텅, 솔까지(죽은 가지) ....

 

  새벽 4시쯤 늦가을이라 춥기도 하는데 달이 밝아 환하다며 고구마 빼깽이를 뿌리러 가자고 깨울 때면 정말 싫었다. 눈을 부비며 큰 고구마 작은 고구마 골라줘야 했다. 온 밭에 빼깽이를 널어두고 다 말라야 주어 담는다

친구네 밭은 이 끝에서 저 끝이 보이지 않은 큰 밭이라 국민학생, 중학생이 총 동원되어 빼깽이 줍기 봉사 활동도 많이 했다.

초포, 어두미 친구들은 너무 멀어 별 보고 등교하고 별 보고 하교 했다.


맛있는 이야기, 정겨운 이야기, 금오열도 이야기, 추억 속의 멋진 회상들, 그립고 그리워라, 별첨 부록까지 구구절절 다 흥미롭다그건 금오도, 안도, 연도에 살고 있는 어린 시절 일상이 마을만 다르지 똑 같은 일상 이었기에 공감이 배나 더하다.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우리의 삶 또 한 녹록지 만은 않았을 것이다. 다들 말한다. 내 삶의 여정을 책으로 썼다면 몇 권은 썼을 거라고. 가난했던 시절이지만 개구쟁이 친구들과 깔깔거리며 지냈던 몇십년 전 시절이 그리운 까닭은 이웃이 사촌 이었고 모든 친구들이 한 가족처럼 지내면서 가이산, 이찌마또리, 땅따먹기, 말타기, 구슬치기, 사방놀이 등 셀 수 없이 많은 놀이들이 지금 인터넷 게임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이나 재미있었다. 해 지는 줄 모르고 소 풀 먹이는 것도 잊은 채 놀았던 시절이 그립다.

지금까지 잊어버리고 살았던 시간들이 폭풍처럼, 밀물처럼 밀려 들어온다.

이 책을 쓴 주인공들이 다 작가인 듯 참 구수하고 정겹게 거짓 없이 묘사된 그대로의 모습에 더 애정이 간다.

   

빼깽이를 생각하니 친구가 더 그립고 보고 싶어진다친구네 집은 아마도 금오도에서 고구마 농사를 제일 많이 한 것 같다그 날을 잊을 수가 없다. 국민학교 5학년 때 말린 빼깽이 가마니를 집채 만한(500가마니 정도) 높이로 쌓아 올려 갑바를 덮는 과정에서 미끄러져 떨어지는 바람에 돌아가시고 말았다슬퍼하며 울던 친구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

 

이 책을 읽다 보니 한 가지 추억이 떠올랐다밤이면 삼삼오오 모여서 대리를 했다(밤에 친구집에 모여서 음식 해서 먹기). 처음 나온 삼양 라면이 어찌나 맛있었는지 두어 봉 냄비에 넣고 물 가득 부어 끓이면 면은 밑바닥에 국물이 가득 이지만 그래도 맛있다며 낄낄 대던, 남의 밭에 온갖 야채(시금치..무 등)를 뽑아다 나물을 해서 고추장, 참지름(참기름) 넣고 큰 양판(양푼)에 넣고 쓱쓱 비벼서 숟가락 부딪치며 먹던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간 큰 머스마들은 남의 집, 자기 집에서 닭도 잡아오고, 달걀도 훔쳐오고... 그래도 그 시절에는 도둑 취급도 안 했다. 지금은 큰일 나지만....그땐 그랬지.

 

이 책 '함구미 풍경에서' 717일 이란 숫자에 아 여름이구나 생각하니 또 추억이 떠올랐다중학교 2학년 때 학교 앞바다에서 수영 대회가 열렸다. 우실마을선창에서 내외진마을선창까지 가는 수영 대회다. 학교 앞 바다는 물이 빠질 때면 갯벌이 드러나 각시 고동이랑 우럭(조개종류)이 참 많았다수영을 하면서 뻘밭을 발로 밟고 다니면 발바닥에 느낌이 둥글 미끈하면 자멱질(잠수)을 해서 각시 고동을 건져 올린다우럭은 뻘밭이 드러나면 호맹이(호미)로 콕콕 찍으면 한자리에 무리를 지어 살고 있어 수십 개 구멍이 생긴다. 우럭 구멍이다. 깊이는 20~30cm깊이 파야 한다.

~ 수영 대회 이야기하다. 삼천포로 빠졌네~

다시 수영대회.

지금은 양쪽마을 선창이 많이 길어져서 가까워 졌지만 그때는 꽤 멀었다. 왕복은 힘들다며 종선을 타고 내외진 선창으로 가서 우실 선창으로 건너 오는 경기었다.

배형, 자유형 상관없이 그저 어린 시절에 배웠던 개구리 헤엄을 쳐서 수영을 했다.

그 때 상품이 1등 공책 3, 22, 31권 이었다.

죽어라 헤엄쳐 2등을 했던 기억이 난다힘든 세상살이에  선, 후배님들도 이 '금오도'를 읽고 마음의 위안을 얻기에 충분함을 ~~ 


모든 내용에 댓글을 달아 멋지게 쓰여진 별첨 부록에 빠져서 읽고 또 읽어본다.

누구나 할 것 없이 다들 작가로 등극해도 손색이 없다.

머리 좋고 글 잘 쓰는 작가 님의 글 솜씨~대단하다.

쓸 말은 많지만 가끔 올려 보기로 하고 독후감은 여기서 마무리 합니다~


금오도 2편도 빨리 출간 되길 기대해 봅니다.

그 편에는 나의 이야기도 들어 있으려나 ㅎ ㅎ

이 책의 저자들 모두가 최우수상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span class="guest">감나무</span>님의 댓글

감나무 작성일

ㅋㅋ
나도 그 수영대회 참가 했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열정이 넘쳐나는 시기였어요.
독후감 보니
그시절이 새록새록
그립습니다.

<span class="guest">솔향채</span>님의 댓글의 댓글

솔향채 작성일

감사해요
책을 읽다보니 어린시절이 선명해지는 이유는
우리 작가님들이 소상히 표현을 잘 해 준 덕이네요
감사해요
자꾸만 손이 책으로 가네요
읽고 또 읽어도 결코 질리지 않을 추억의 교과서~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

애린 작성일

금오도 에세이가
님의 추억을 소환해 주었다면
님의 독후감은
수영을 하다가 발바닥 촉감에 이끌려온 각시 고동 맛 같은
금오도 이야기를 확장해 연결하네요

바쁜 걸음에 익숙했던 사람들도
문득 가던 길을 멈추고
솔향채님이 들려준 이야기 속에서
혼자가 아니었다는 다정을 느끼며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한가로운 마음으로
잠시 쉬어갈 수 있겠네요.

이렇게 무궁한 이야기 속 공감대가
우리의 향수를 글썽이게 하는데
당연히 금오도 에세이 2는 푸른 빛이지요
요즘 이런저런 일들로 소진된 에너지가
다시 충전된 느낌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span class="guest">솔향채</span>님의 댓글

솔향채 작성일

애린 후배님
감사해요

어쩜 글도 깊이있게 잘 썼던지
금오도 에세이가 삶의 충전기네요

<span class="guest">고구마구마</span>님의 댓글

고구마구마 작성일

빼깽이 먹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따뜻한 솔향채님 글 감사합니다!!

<span class="guest">Sun</span>님의 댓글

Sun 작성일

이 글을 읽어보니 금오도에 한번 다녀와야겄네요.

<span class="guest">꽃순이</span>님의 댓글

꽃순이 작성일

금오도 여행 해보고싶네요~~ 독후감 잘읽었어요^^

<span class="guest">이승자</span>님의 댓글

이승자 작성일

그래요 꽃순이님~
금오도에 비렁길이 유명하고 경관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꼭 한번 오세요
맛집도 많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span class="guest">주은영</span>님의 댓글

주은영 작성일

금오도 비렁길은 여수의 최고의 아름다운 길입니다.
글 읽고 다시 한번 금오도 비렁길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꼭 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span class="guest">이승자</span>님의 댓글의 댓글

이승자 작성일


감사합니다.
기회가 닿으시면 금오도에세이집도
읽어 보시면 더 애정이 갈겁니다.~^^

<span class="guest">섬마을 선생님</span>님의 댓글

섬마을 선생님 작성일

솔향채님 글을 읽다보니 몇 년 전 여남초등학교에 근무했던 때가 생각납니다.
바닷 가 바로 앞 푸른 잔디밭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넓게 펼쳐진 갯벌에서 아이들과 바지락도 캐고, 게도 잡으며 자연속에서 생태친화적인 교육을 실천할 수 있었어요.
운동회가 열릴때면 온 마을 잔치가 되어 학생, 학부모님, 동네 어르신들 모두 함께해서 더 즐겁고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요~
비렁길은 1코스부터 5코스까지 모두 다녀보았는데 개인적으로는 3코스가 가장 힘들었지만 좋았어요~
독후감을 읽고 나니 에세이도 다시한 번 정독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span class="guest">이승자</span>님의 댓글의 댓글

이승자 작성일

섬마을 선생님~
참 정겨운 단어입니다.
참으로 많은 추억을 간직한 곳이였네요

승진하셔서 한번더 여남초에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금오도에세이 꼭 추천해보고 싶은 책입니다.

감사합니다.

<span class="guest">빼깽이</span>님의 댓글

빼깽이 작성일

고향이 금오도에 사는 한 사람으로서 조금은 미안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고등학교까지 고향에서 학교를 다니고 대학교는 도회지로 유학을 나오면서 자주 가보지 못한 고향을 친구로부터 고향 홈페이지가 있다는 사실을 듣고 방문해 보니 참으로 많은 다양한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네요 독후감을 쭉 읽다가 작성한 분이 내가 아는 생소하지 않은 이름인듯싶어 댓글 달아봅니다.
읽다 보니 나의 어린 시절이 스크린 화면처럼 지나가네요
저 또한 바닷가에서 호미 들고 엄마 따라 바지락 팠던 생각 꽃게 잡다가 집게발에 손가락이 물려 너무 아파 엉엉 울던~
선배님의 수영 대회를 상상해 보니 저희도 여름방학이면 아예 바다에서 수영으로 하루를 보냈던 처음에는 수영을 못해서 몇 발짝 가슴까지 차는 깊은 곳으로 가서 물 속으로 헤엄을 치면서 배웠던 시절 그 시절이 그립네요.
그래서 그때 배운 수영이 많이 도움이 되네요.
선배님의 어린 시절 게임이 조금은 생소하지만, 저희 때는 이미 컴퓨터가 보급되어 컴게임에 빠져서 밖에서 노는 시간은 별로 없었던것 같네요.
옛 추억 잘 감상했습니다.
금오도에세이 구입해서 읽어야겠습니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span class="guest">이승자</span>님의 댓글

이승자 작성일

다행이네요
지금이라도 이런 좋은 홈페이지를 알게되어서~
친구분, 선.후배님들께도 널리 홍보 해 주세요

그러겠네요 요즘 시골에서도 컴퓨터, 핸드폰, 노트북만 들여다보는 시대라 어쩔 수 없지요

이런시대가 마냥 좋은것만은 아닐터 ㅎㅎ
그래도 후배님은 그나마 고향이 시골이라서 또 다른 추억(바지락, 꽃게, 수영등)이 있으니
가끔은 꺼내 볼 수가 있겠네요

댓글 감사해요
장마철 건강하세요^-^

<span class="guest">삼형제마나님</span>님의 댓글

삼형제마나님 작성일

우연히 홈페이지를 발견하고 추억 여행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다
댓글을 지웠다 썼다 몇 번을 반복했는지~^^

아직 책을 읽지 못 했지만
내고향 이야기가 재미나고 구수하게 전개되어 있겠구나를
독후감을 통해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나저나 책은 서점에서 구입 가능한가요? 인터넷은 어려워서리^^)

시간내어 고향 한번 다녀오고싶은데
마음은 이미 고향으로 향합니다.
감사합니다.

<span class="guest">이승자</span>님의 댓글

이승자 작성일

다행입니다
추억여행하셨다니~
기회가 되시면 책도 한번 구입해서 읽으시면
더 감동적일거라 의심치 않습니다
또 한 홈페이지에 고향소식도 가끔 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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