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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모초등학교

좋은 친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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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순 조회 151회 작성일 12-01-2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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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 하기가 두렵습니다.
그 한글 쓰기가 두렵습니다.

겨울나무 가지 끝에 팔랑팔랑 소리 날 듯
별들이 걸렸는데
어찌나 겨울하늘 아름다운지
걸음을 내딛기가 무섭습니다.

아름다운 사람들 만나 그들과 함께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 길이 바르게 가는 길이라 믿어
뒤돌아보지 않고 오랜 날을 왔습니다.

강물도 언 살을 서로 섞은 채
어두운 곳을 저희끼리 몰려갑니다.

저녁때는 물오리 떼 작은 발도 씻어주고
손 흔드는 갈대풀과 소리치며 떠들기도 하더니
아무도 없는 곳을 묵묵히 감돌아 갑니다.

외롭다 말 안하고 오래오래 젖어서 갑니다.
우리도 작은 불 켜들고 자갈길 가다가
앞서간 사람들이 남긴 흔적 보며 분노합니다.

여기저기 어두운 곳에 버려진 말들을 주워들고 흥분합니다.
그러다 별 밭을 올려다보며 두려워집니다.
나도 또한 바르게 사는지 두려워집니다.

우리가 가는 발자국 위에 길을 내며 따라오는
언제나 우리보다 더 올곧을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손끝이 시린 강바람 헤치며
뒤돌아보지 않고 이 길을 가지만
아름다운 세상에 티끌 같은 나 하나 두렵습니다.





낼 부터 또춥다고 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조은 칭구들 따뜻하고 행복한 올한해 되시길```
-은순..-

댓글목록

<span class="guest">희덕이</span>님의 댓글

희덕이 작성일

은순아~~안녕..
은순이가 올려준 조은글 잘 읽었어~~

<span class="guest">유앤아이</span>님의 댓글

유앤아이 작성일

은순이가 다녀갔네.
고마워~
글도 올려주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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