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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모초등학교

반가운 이름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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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todsay 조회 272회 작성일 02-05-1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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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
몇 줌 흙으로 이 고귀한 것을 빚은 사람은
사랑하는 여인을 가슴에 묻은 어진 이일 것만 같습니다
그윽하여 하늘도 바다도 있는 그릇의 빛깔은
아마도 그리던 여인의 두 눈입니다
햇 밤 같이 매끄러운 그릇의 살은 목마른 도공을 위해
버들잎 띄운 표주박을 건네다 닿았을지도 모를
여인의 수줍은 손 끝일 것만 같습니다
참 아름답고 고귀한 그릇입니다
가슴 아픈 사랑이였을 것만 같습니다

남호형님!
엇그제 홈페이지에서 형 이름을 봤습니다
그냥 반갑고 또 그립기도 합니다
오랜 세월을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아주 가까운
친척이메도 명절 때마저 찾아가는 것은 재쳐 두고
전화 한번 못하고 사네요
형 이름을 본 순간은 그저 반가운 마음만 앞서
전화를 할려고 수화기를 잡고서 버튼을 누르다
한순간 스치는 생각에 행여나 불편을 끼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그리고 갑자기 무슨 말로 시작을 해야
할지도 몰라 망서림으로만 아쉬움을 달랩니다
언젠가 중학교에 잠시 근무할 적에 얼굴 본게 마지막인가
참 세월이 빠르네요
옛날엔 못 느끼고 살았는데 요즘은 가끔씩 고모도 보고
싶어지고.... 갑자기 눈 앞에 안개가 서리네요
이게 나이 먹어가는 건가 봅니다
모두다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부산에서 정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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