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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래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산벚나무 조회 247회 작성일 23-01-18 00:23

본문

두포천과 보돌바다의
민물과 바닷물을 품은 자갈포구는
부드럽고 검푸른 파래를 키워낸다.
하구의 얕은 가장자리에서 서식하며
뜯는 시기가 지나면 녹아 버리듯
다른 파래에 비해 생태계가
상이한 편이라 한다.
새해를 보내고 설날을 맞이할 쯤이면
칼바람이 애리는 정월의 바닷가에
금오도 마을 아녀자들을
일렁이는 연둣빛 자갈포구로
불러 모으는 장관을 연출한다.
채취한 파래 망태들이
적막이 흐르는 맑은 강물에
행궈지는 역동적인 모습들은
한폭의 풍속도를 보는듯 하다.
씻긴 파래들은 전수된 레시피와
무우채의 수분과 효소가 섞히면서
식감은 더욱 부드러워 지고
비범한 손맛까지 첨가되어
환상의 궁합이 이루어지니
앞서 간 이들의 지혜가 그리울 뿐이다.
파래에는 비타민, 칼슘, 인,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치를 저하시키는 
작용이 뛰어 나다고 한다.
한 세기를 이어온 전통의 이 파래김치는
전국으로 알려지며
고유한 일품의 맛과 함께
금오도만의 또 하나의 철을 기다리는
식도락으로 자리매김 하고있다.

댓글목록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

애린 작성일

어쩌자고 산벚나무님은
파래 향기를 이토록 진하게
풍기시나요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린 것이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도무지 생각나지 않아 헤맬 때
불현듯 내 앞에 또렷한 형상으로
펼쳐져 있는 듯
반갑고 고마워서 마음이 글썽입니다

울 엄니 먼 길 떠나시고
고향 어르신들이 우리가 불쌍하다고 했는데
그 이유를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그런데 산벚나무님은 혼자서
파래김치를 맛있게
다 드시고 계신거지요?

<span class="guest">산벚나무</span>님의 댓글

산벚나무 작성일

처음엔무슨내용이지?
했는데
심중을 파악 했습니다.
올핸 파래가 잘 질지가 않아
설전에는 담기가 어렵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설 지나고나
먹을 수 있을것 같아요.
이유를 뼈저리게 느꼈다니 ㅎ
기다려봐요.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의 댓글

애린 작성일

드디어 산벚나무님은
제 작전에 휘말리셨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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