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찰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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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아시스 조회 286회 작성일 23-01-24 08:46본문
쑥 찰떡
가마솥에 쑥 삶는 냄새로 코끝이 벌름 거리면
설날이 대문 밖에서 서성거린다
금오도에서 논밭이 어우러진 동네는 모하동이다
바다가 없는 섬 중에 육지이다
벼들이 키재기하며 재잘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한 바구니 기우뚱 좌우뚱 머리에 이고
엄마 마당에 펼쳐본다
찰쑥떡 한 개 목구멍을 찰지게 달라붙어 쫀득쫀득 고향을 그린다
바닷가 마을과 추수가 끝나면 보리쌀 물물교환이 성황을 이룬다
쑥개떡 쑥바지 개떡 쑥솥뚜껑 떡
찰 쑥떡은 귀한 쌀이 들어가야 제맛이다
명절 음식 바닥이 나고 귀퉁이에 웅크리고 앉아있던 쑥떡의 반란은 시작된다
군불 때는 잉그락불 모태(석쇠)에 노릇노릇 구우면
겉은 바삭바삭 속은 바다 거너 온 치즈 늘어짐은 비교불가이다
엄마의 손맛이 그리운날 허기진 마음을 달래본다
댓글목록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
애린 작성일<span class="guest">오아시스</span>님의 댓글
오아시스 작성일
어쯔까요~~잉
여기도 엄떵 춥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