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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는 코끝이 시큰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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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애린 조회 375회 작성일 23-03-26 23:3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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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는 코끝이 시큰해져서


                          이종희



시린 겨울을 견딘 보람도 없이

하얗게 흩어져 흔적을 지울까 봐

당신은 먼 길을 돌아오셨나요


어둠 속에 웅크린 나를 깨우고

머뭇거린 걸음을 다독이던 당신,


설익은 꿈들이 달콤한 열매로

둥글게 여물어 밖으로 나가는 날

육각에 갇힌 당신의 아린 진물도

미련 없이 흘러내릴 수 있을까요


푸른빛에 달라붙은 그늘을 어쩌지 못해

하얗게 뒤척이는 모습을 지켜볼 때면

나는 자꾸만 무너져 눈물이 납니다


이제 꽃눈에 맺힌  홍조는 날아가고

꽃샘바람에 비틀거릴 때도 있지만

풋내 나는 향기를 거두어 볼 거예요


당신은 숱한 숨을 비우고 또 비우며

아득한 고개를 걸어오셨으니까요

댓글목록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

애린 작성일

남녘은 벚꽃 소식이 환한데
오늘 아라뱃길 매화는
향기로웠습니다
모든 분 새주에도 행복하세요^^

<span class="guest">금오도민</span>님의 댓글

금오도민 작성일

감정을 이입하니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span class="guest">감나무</span>님의 댓글

감나무 작성일

좋은 글 입니다.
푸른빛 등지고
초연히 떠 있는 매화
인고의 세월 만큼 아름답네요.

산벚나무님의 댓글

산벚나무 작성일

본성에서 멀리 가지 마세요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

애린 작성일

금오도민님
감나무님
산벚나무님
감사합니다.

이 시의 내면의 의미처럼
알게 모르게 아낌없이 주는 사랑을
너무 많이 받으며 살아온 것 같습니다.
좋은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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