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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벽강의 깊은 뜻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애린 조회 941회 작성일 23-09-02 23:0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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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벽강(霞壁江)


                   이종희


흡수한다는 것이 

버겁고 무겁거든

여기에 두고 가도 좋으리


천년만년 살아온 생

보고 싶은 것만 볼 수 없어

구름 노닐다 가는 날 멈추었고

햇볕 창창한 날 뜨겁게 사랑했나니

무슨 사연인들 품을 수 없으랴


가슴 풀어 내게로 온다는 것은

저문 바다의 깊이를 이해한다는 것,


가다가다 지치면 쉬어가도 좋으리

어둠이 내린다고 그대마저 지울까.






사진/홍프로

댓글목록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

애린 작성일

이 답글은 용머리 하벽강 용두굴 풍경사진에
적벽강님이 올리신 답글입니다

용머리 해변의 절경을 빚어내고 있는 하벽강은
용머리등대,미륵불,용두굴,띠밭넘어해변,미역널방,보습골,지눌암까지
1km 정도의 해식애로 이루어진
기암괴석들이 신화처럼 구비치는 해안 절벽을 말한다.
특히 용두굴 주변의 붉은 단애절리는
중국 송나라 시인 소동파 싯구에 나오는 적벽강
(赤壁江)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풍광을 지녔 다 할수 있겠다.
석양 무렵 고흥반도 팔영산으로 떨어지며
보돌바다를 가로질러 비렁길1코스 보습골 잔교로
영롱하게 꼬리치는 금갈치는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아마 이곳 노을을 보고 노을 霞자를 따서
적벽강을 빗대 하벽강(霞壁江)이라 이름 붙힌 모양이다.

안개님의 댓글

안개 작성일

시와 사진이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네요
나로도로 떨어지는 석양과 노을이 환상입니다.
가을 초입의 깊은밤 입니다.

애린님의 댓글의 댓글

애린 작성일

감사합니다
그 너른 바다로 스며드는 노을 풍경도
참 예뻤을 것 같아요
그 먼 곳에서 고향을 잊을 수 없는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

<span class="guest">선우향</span>님의 댓글

선우향 작성일

해가 저무는 순간을 바다는 붉게 그림을 그립니다.
시를 읽으면서 가슴 먹먹해 지는건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일까요?
석양을 머물었던 절벽은 내일을 또 기다리겠죠?

애린님의 댓글의 댓글

애린 작성일

저마다 끌고 온 사연으로
시를 감상하고
저마다 축척된 마음으로
오늘을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

<span class="guest">솔향채</span>님의 댓글

솔향채 작성일

노을
바다
절벽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은건
고향바다여서 일까요?!~

애린님의 댓글의 댓글

애린 작성일

고향이 부러운 건
날씨만 허락한다면
달려가 볼 수 있다는 거예요
그 아름다움에 풍덩 빠져도
참 좋은 시절입니다
늘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

<span class="guest">금오도민</span>님의 댓글

금오도민 작성일

하벽강의 뜻을 이렇게나 심오하게 시로 표현할 수 있다니!
시 자체를 읽어만 보아도 하벽강이 되어버렸네요
놀랍기만 합니다
고등학교 시절이던가?
그곳이 그냥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 친구가
배를 타고 가다 찍은 사진 몇 장에 그곳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 인가를
깨닫게 되었답니다.
그 주상절리 벽에 노을이 물들어 그 황홀한 빛감이 바위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만 같아
노을이 만들어낸 자연의 명작이라는 생각에 한동안 멍했드랬습니다.
하벽강!
정말 아름다운 승경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이름에, 이렇게 아름다운 시까지 곁들여진
진정한 하벽강이 되었습니다.

애린님의 댓글의 댓글

애린 작성일

하벽강은
그곳을 스친 눈으로 탄생했고
머문 마음으로 그 빛이 이어져
들려준 풍경으로 스며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파이팅하세요^^

<span class="guest">나건용</span>님의 댓글

나건용 작성일

금오도가 얼마나 아름답고 그리운 섬인지 하벽강이 말하고 있네요.
'천년만년 살아온 생
~~~~
무슨 사연인들 품을 수 없으랴
~~~~
어둠이 내린다고 그대마져 지울까'

금오도와 주민들의 마음을 대변 하는 듯한 말씀에서
뜨거운 정이 샘 솟는 걸 느낄 수가 있어요
금오도 땅에 내린 하늘의 특별한 선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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