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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의 동창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옥선 조회 467회 작성일 23-09-10 04:26

본문

아~

고향산천이 너무 변하여

내 마음 둘 곳이 없어라


기대하던 고향 방문

10년이 지나면 강산도 변한다 했던가

정말 세상은 확 변해 있었네


설렘으로 잠 못이루고

꼬박 밤을 지세우 다 고향에 도착했다

돌산 신기항에서 차를 승선시키는 것 부터가 낯설다


배를 타고 30분도 채 안되어 여천항에 도착했다. 세상에나 이렇게 빠를수가!

차로 첫발을 내디뎌 본다 내고향 금오도 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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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항에서 한시간을 넘게 걸어야 했던 초포 땅이

 핸들을 잡자 숨 돌릴 틈도 주지않고 눈 깜짝할 사이에 바로 도착이다.


조피동 친구집이 하나둘 눈에 띄고

모하동 저수지가  보이자마자 바로 삼거리 친구집 목적지에 도착했다.

너무나 큰 변화에 정신  차릴 겨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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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풀고 금오도 해녀가 바로 잡은 현지산 돌멍게, 소라를 망치로 깨뜨려 즉석에서 날것으로 먹어본다. 오돌오돌 상큼한 식감이 난생처음 느껴보는 환상이다.  맛깔스런 친구의 음식 솜씨에 감탄을 연발하며  점심을 먹자마자

어드미 저수지를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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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짐목(석문동) 친구네 삼거리를 지나니 푸른 물이 가득 채워진 어드미 저수지가  눈에 들어 온다.

상수원 옆 오솔길을 따라 걸어본다

 추억의 열매들 자밤, 비자, 우름, 동백 등이 우리를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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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집 가까이에 우리의 모교  두모초등학교가 있다.

폐허로 변한 학교의 모습에 가슴이 아린다.

 충격! 충격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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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포가 보고싶다. 초포!

차를 타자 논밭이 시야에 들어오고 곧 바로 큰장안 개구장이 물놀이터, 정덕언니집, 여기가 큰들인가  했더니 벌써 동네 가운데 다리 그리고 불무골 선착장, 초포선착장이다.

추억이 시야를 따르지 못 한다.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에 친구의 도움으로 산소에 들렸다. 가족묘로 조상님들의 묘를  한 곳에 모아 놓으니 엄청 편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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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옛우리집을 뒤로 미루고

아침 일찍 2코스 굴등을 향했다.

바쁜 일정으로 인해 굴등전망대까지 드라이브를 했다.

푸른 바다를 내려다 보니 가슴이 확 트인다. 고향선배님께서 예쁘게 꾸며 놓은 펜션에서 친구들과 사진 몇 컷 눌러보고 친구네 집을 지나쳐 산속 오솔길로 접어들었다. 짚멍석을 깔아 놓은 오솔길은 걷기에 편하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무성한 동백나무와 대나무 숲을거쳐 금방 3코스 직포마을에 도착했다.8edbeda4ec93602797981770e0fb9748_1695484968_031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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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코스 직포마을  멋진 해변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잔잔하게 찰랑거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친구들과 물 놀이로 퐁당퐁당

오가는 여행객을 만나면 어찌그리 반가운지 마치 내집을 찾는 귀한 손님을 만난 듯하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힘드시죠?  가볍게 인삿말을 나누고 지나간다.

친구가 알려줬던 출렁다리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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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끝마치고 트래킹에 합류하지 못한 친구들 모두를 독려하여

안도 이야포 몽돌해변과 서고지를 드라이브만이라도 해 보기로 하였다

이야포의 바다는 참 힘도 넘치나 보다

파도가 높게 쌓아 올린 몽돌을 밟는 자그락 자그락 소리가 참으로 즐겁다

제법 햇살이 따갑다 

말로만 듣던 서고지 구불구불 다리를 건너 차한잔 하고 싶었지만 화장실도 찻집도 아직은 준비가 이른가  보다. 하지만 예쁘게 정돈된 정자를  들러보니 음료수가 무인으로 준비 되어 있었다.마을의 훈훈한 인정을 느낄 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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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이 이번 여행의 포인트이다.

동창회 모임이 6시에 있다.

시간에 맞춰 친구들이 모여들고

마당에서는  숯불전어 구이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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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전어즉석 구이는 정말 집나간 며느리가 다시 돌아 온단 말을 실감나게 한다. 토닥토닥 갈비구이에 쏘맥 또한 미각을 사로잡는다.

마루에서는 사시미와 고둥까기가 우리를 부른다.

친구들과의 이야기 꽃은 밤이 다 가도 끝이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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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동안 붉게 익은 얼굴에 팩도 한번씩 붙여보고

내일의 일정을 위하여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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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가 보인다는 밤하늘을 놓칠 수없어 새벽 3시에 잠에서 깨어났다.

별총총 밤하늘을 기대하며 문을 열고 하늘을 올려다 본다.

아쉽게도 오늘은 하늘이 맑지 못하여 오리온 별자리, 북두칠성,샛별 약간의 별만을 볼 수 있었다.

그래도 새벽의 신선한 공기를 들이키니 기분이 상쾌하다.

밤하늘 별들을 앉아 한없이 바라보고 싶었지만 옛우리집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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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동창모임을 힘들게 준비해준

회장님, 여총무님,  남총무님, 친구 정우에게 진심 감사드고

함께 같이 한 친구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석 못하고 마음으로 응원해준  친구들에게도 고마움을 보냅니다.


친구들아 내년에 또 보자~

























댓글목록

안개님의 댓글

안개 작성일

설레이는 친구의 모습을 보니
가만있는 내 가슴까지 설레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향방문이니
여기저기 빈틈없이 둘러보고
눈도장찍어 마음에 담고
발도장찍어 추억에새겨
오래도록 행복하길~~

애린님의 댓글

애린 작성일

많은 길이 지워지고
많은 기억이 희미해져도
익숙하게 파고드는 비리한 갯내음과
온몸을 휘감고 도는 질펀한 공기는
또 다른 공간 속에 저장되어
새로운 추억을 잉태하리라 봅니다
귀한시간 아깝지 않게 푹 고와서 오세요♡

<span class="guest">솔향채</span>님의 댓글

솔향채 작성일

훌쩍왔다가
훌쩍 가버린 친구야

내가 낄 자리가 아닌듯 싶어
만나보지도 못하고

남편 국민학교 동창회라 가볼까 말까 망설이다
포기하고 그저 누가왔냐며 안부만 물어보고

친구의 고향을 생각 하는 그림을 다시 재정비 하겠구나
생각해본다.

잠깐?!~~
휴대폰 벨 소리 ~~
친구다.!~
반가운 마음에 잠시 댓글을 중단하고

통화를 하면서
너 양반 못되겠다 지금 홈페지에서 오늘 고향방문 너의 댓글 쓰는중인데라며 깔깔거리며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이란다

친구야 조심히 잘가라 인사하고~

고향에서 충전한 몸과 마음을 이 혹독한 세상을
살아내는 원동력으로 삼고 힘차고 건강하게

이번 동창회의 추억을 가끔씩 꺼내서 웃음 짓겠구나

맘편히 지내다 가서 다행
다음에는 교량건설이 다리가 완공되면 오겠지?

그때 보자꾸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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