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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 같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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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옥선 조회 719회 작성일 23-09-24 20:19

본문

아~리랑 아리랑 

야! 또 뭣 하는데 전화야 귀찮아 죽겠네

야~ 동창회 가야지

입에 풀칠도 못하겠다 너 땜에

그래도 마지못해 오케이다.

장거리 운전은 베스트 드라이버 수와 연이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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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은 찰밥을 해오겠단다.

갖가지 나물반찬에 갖담군 김치가 제격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빙 둘러서서 입에 착착 달라 붙는 찰밥을 먹고 후식 과일에 커피 한 잔

제대로 된 산보 기분을 내본다

웃고 떠들다 보니 벌써 여수 도착이다

울엄마 산소에 들렸다 가자는 내 제안에 귀한 시간을 할애 해준 친구들

오랫만에 찾아온 막내딸을 엄마는 묵묵히 바라만 보고 계신다

초포에 도착하니 여수와 현지에서 조달한 갖가지 물품과 음식물들이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다

 철이, 우와 총무 숙의 작품인 것이다.

그 노고에 정말 깊이 깊이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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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당에서는 재래식 화덕에 장작불 지피며 열심히 제육 삶는 중

 잉그락 불 이글거리는 모습이 딱 그 내 어린시절과 흡사하다

내일은 아침 일찍부터 비렁길  2,3코스 트래킹 일정이 있다 

난 꼭두 새벽에 아버지 할아버지 산소를 찾아가기로 하였는데

수풀 속 뱀이 무섭다

두 켤레 장화는 준비는 해 왔지만 

나와 동행해 줄 나의 흑기사님은 과연 있을까?

혼자서는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 그 귀찮고 어려운 일에 선뜻 나서주는 친구가 있다.

얼마나 고마운 친군지, 너의 맘씀 너무 너무 고마워~

산소 다녀와 그친구 풀독이 올라 한나절을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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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그친구네 집에 들려 보았는데

아~

그런데 이게 왠 횡재!

친구네 집은 옛날 그 어린시절 추억들이 그대로 묻어 있었다.

나도 몇 번 밟아 보았던 큰방 작은방도

지붕 서가래도 

앞마당 작은 꽃밭도 

방앗간만 지워지고 없다

설이되면 각종 떡하러 줄을 짓던 곳

방앗간 뒷쪽문도 여전히 존재한다

방앗간집 막내 아들

노래 잘 부루고  잘 생겼고 착했던 그애가 이렇게 나이들어 나와 함께 우리 조상님 산소도 찾아 주다니

우리 조상님도 흐믓해 하실 듯

저녁엔 회장 원이 힘들여 또 다시 상차림 목록을 추가 시킨다.

준이의 입담은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들었다

어스름 새벽시간을 욕심껏 음미하고 돌아와 보니

 벌써 전복죽이 남비를 파랗게 물들이고 있다.

솜씨 좋고 부지런한 숙이 임이 석석이 모두의 수고로 이 여행이 얼마나 행복한 시간이었는지 돌이켜 볼수록 감사하다.

아침8시에 고향을 뒤로 하고 배를 탓다

수가 내손에 여수 특산품 갓김치를 굳지 들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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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작별을 고하려니 못내 아쉬운지 친구 상수가 우리를

애스코트하겠다고 나선다.

녹동 섬도 구경 시켜주고 한나절을 우리와 함께 동행하며 맛난 점심까지 함께 하였다.

이런 고마운 친구들이 또 어디있으랴

보배 같은 내 친구들아

아무쪼록 건강하고 건강해서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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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모두 사랑한데이~


댓글목록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

애린 작성일

선배님들의 고향 여행
쉽지 않은 길이어도
이렇게 새록새록 돋아나는 추억으로
많은 날들이 행복합니다.

내 좋은 사람들과
도란도란 이야기꽃 피우며
그 길을 걸어보고 싶어집니다

세월은 참 할 일도 없는지
너무 빠른 걸음으로 걸어만 갑니다.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은 무궁무진한데요...

우정이 빚여낸 아름다운 고향길
소중하게 잘 감상했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span class="guest">박옥선</span>님의 댓글의 댓글

박옥선 작성일

애린님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항상 홈피를 챙기고 우리의 여정들을 알뜰히 살펴주니 넘 고마워요
님의 응원에 힘입어 용기를 갖어 봅니다
오늘 밤 좋은 꿈 꾸세요.
바이

<span class="guest">정우</span>님의 댓글

정우 작성일

여기저기 둘러봐도
우리 동창 친구들이
제일 좋더라.
항상 자랑하픈 친구들이여

<span class="guest">박옥선</span>님의 댓글의 댓글

박옥선 작성일

진짜
환상의 고향에
환상의 친구들
완벽한 조합입니다

<span class="guest">철이</span>님의 댓글

철이 작성일

댓글 다 달았는데 날렸어.
친구들!
추석 연휴 잘 지내시고 건강하게 살게요.

<span class="guest">솔향채</span>님의 댓글

솔향채 작성일

부럽당 ㅎㅎ
깨댕이 친구들

좋은 만남을 언제까지고 유지하시길
보기 좋으네요

<span class="guest">감나무</span>님의 댓글

감나무 작성일

철이 친구도
풍성한 추석잘 보내고 행복하길~

솔향채님
우린 함께 깨댕이 친구이지~ㅇ
꿈 많은 사춘기 중학시절 3년을 같이 한교실에서 꿈을 먹고 살았잖우
우리의 우정도 오래 가도록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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