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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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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의 길 동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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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아시스 조회 354회 작성일 23-11-03 22:05

본문

공등산 넘어서면 초포바다에서
부는 바람에 억새꽃이 춤을춘다.
싹~싸,........휘~휙..........
공등산 묘지의 하얀 배꽃이 너울거려
이승과 저승에 길이 어우러져 춤춘다.

엄마의 정성이 들어간 도시락 소리 요란하면
그 곳이 교실,
잘익은총각김치에 멸치볶음 꽁보리밥까지,.
우리들의 추억이 넘친다.

꼬불꼬불한 산비탈길 돌아가는 친구들 모습에
짝사랑하는 옆반 남학생 모습 기다리면,
삐딱하게 모자쓴 모습까지 억새풀 소녀의
가방을 바람으로 가득채운다.

학교정문 앞 나서면
휘파람소리,......풀빵가게에서 부른다.
엄마,"깨"팔고,"콩"팔아 준비물산다고
아침에 용돈탄것 풀빵사준다는데도
얼굴 붉혀 교복 자락만 팔락이며 도망친다.
흐~흠.....풀빵 냄새,..........

공등산 까지 올라가는 길은,
돌 한계단씩 건너야 올라가는 외길,.....
하얀교복 칼라에 땀이 스며들면
시인의 음률을 흉내내는 소리도
영어단어 외우는 모범생의 분위깨는 소리도
자연의 화음에 솔바람된다.

우학리 앞바다의 펼쳐진 그림들이 조각배되어
장관을 이루면
엄마 목소리들린다.
학교 빨리 끝나고,집안일 도우고 동생들 씻기라는 ......
우리는 공등산 잔디 밭에 ,발길 멈춘다.

청춘을 흉내내며,.......
벌렁누워 파란 가을 하늘에 윙크한다.
교복치마 자락이 바람에 휘날리는 소리
억새풀과 어울려 나를 불태운다.

댓글목록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

애린 작성일

이곳 자유 게시판에 있는 오래전 글들을 찾아서
한번 더 읽어보자고 해서 읽고 있는데
이렇게 좋은 글들이
정말 많이 있어 다시 올려 봅니다
앞으로도 잊고 있었던 좋은 글들을 올려보도록 할께요.

읽는 내내 오아시스님의
행복한 온기에 젖어
저절로 그 시절로 돌아가네요

우리에게 이렇게 예쁘고 상큼한 시절이 있었고
부모형제들과 참 따뜻한 세월을 보냈네요.

고향 홈에 이렇게 예쁜 사연 올려주셨던
오아시스님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엄마에게 못다 한 효도하시느라 너무 바쁘신데
건강 잘 챙기시고 늘 화이팅하셔야 합니다.

한마음님의 댓글

한마음 작성일

시스님 다시한번 일어나세요~~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 으로
다시 뛰어야 할것같아요~~~

<span class="guest">지나가다</span>님의 댓글

지나가다 작성일

참으로 아련한 추억이 묻어 오네요
오르내리던 공등산의 풍경이 그려지고 그때의 기억들이 되살아 납니다
살며시 읊어주는 싯귀에 잠이 사르르 밀려오고
때 아닌 상념에 잠겨봅니다
아름다운 시상에 젖어 잠시 헤매었네요...

<span class="guest">솔향채</span>님의 댓글

솔향채 작성일

국민학교 소풍
중학교 소풍
교회 소풍을 공등산으로 많이 다녔는데
가파르고 힘든 길이지만 정상에 올라치면 그 시원함
우학리 항구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강같은 바다 여객선이 들어오고~~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이 생생하네요

두모리 학생들 참으로 고생 많이 히며 중학교를
오르 내리던 공등산 추억이 무척 많았을~~

잘 읽었습니다.

굿밤 되세요

<span class="guest">감나무</span>님의 댓글

감나무 작성일

시스님 완전 명글이네요.
누가 감히 시스를 흉내 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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