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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 선녀와 나뭇꾼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감나무 조회 369회 작성일 23-11-06 06:41

본문

선녀와 나뭇꾼은 금오도에 있을법 한데

제주에 갔다니 거기에 있다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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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째 필드에서의 시름을 끝내고나니 버스가 우리를 

테마파크 선녀와 나뭇꾼에 내려 놓고 떠나 버렸다.

일단은 별기대를 하지 않고 전시장 안으로 들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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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로  우리를 맞는게 

ㅋㅋ

말뚝박기였다.

인형이 사람 실물 크기라 금방 친숙해 지고 흥이나서

친구들과 함께 놀던 그때로 금방 돌아가 버렸다.

우리 어렸을 땐 여자아이들 보다는 주로 남자 아이들이 이 놀이를 많이 하였다.

말이 무너지면 다시 시작 해야하고

말이 무너 지지 앓고 탑승 인원이 남으면 탑승팀 공격수가 패하게 되므로

각 팀은 기마대 순서와

공격 수 순서에 치밀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혈기왕성한 남자 아이들에게 제격인 놀이인데 우린 멀리서 누가누가 잘하나를 지켜보는 것 만으로 신나고 화제거리가 되었다.

조금 더 들어가 보니 딱 우리 시대의 온갖 추억거리가 즐비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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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고무줄 놀이

옛날에  심청이가~

날라라 깃발 날라라~

난난 나누기가 마이너스 ~

두줄 고물놀이 

한줄 고무줄놀이

특히 하이라이트 고단계로 올라가면 수비수가 까치발하고 고무줄 최대한 높게 치켜올리면

공격수는 물구나무서기하여 발로 고무줄 나꿔채기 인데 이건 정말 기적 같은 일인데도 우리는 그놀이를 거뜬히 해냈다는 것이다.

ㅋㅋ 키큰 사람이 월등히 유리한 놀이였는데 누가 그런 불공평한 놀이를 고안해 냈는지

지금 생각하면 너무 어려운 동작이라 할 수도 없을 뿐더러

치마입고 확 뒤짚어지는 그 동작을 어떻게 할 용기나 있었을런지

그땐 그랬다.

남자애들 수영할 때 팬티도 없이 하고

여자애들은 팬티가 겉옷 정도로 취급되던 그 시절이 있었다.

난 항상 바빴다 뭘 했길래~

친구들의 고무줄 놀이도 공기집기도 얼마나 하고 싶었는지

그래서 모처럼 합류를 하게되면 

모든 놀이에서 원풀이를 하듯 신이 났고, 쪼꼬마한 머리를 써야만 했다.

매일 하는 아이들과 어쩌다 하는 내가 게임이나 되겠는가?

ㅋㅋ 다행인건 내가 제일 신체 조건이 제일 좋았다는 것이다.

행운의 여신은 항상 우리편에 있었다.

그땐 안개와 난 환상의 단짝이었다.

안개는 우리집에 와서 나와 함께 노는 것이 재미있었고, 난 안개네 예쁜 막내 아기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안개네 막내 아기를 눈치껏 서로 공유하였다. 아기 돌보는게 서툰 나를 못 미더워하면서도 안개는 곧 잘 내게 동생을 넘겨주고 고무줄 놀이를 한다.

내 차례가 되면 또 돌려 받고 안개는 동생이 많아 동생 돌보는게 그의 제일 큰 임무였다.

난 안개 동생들이 너무 좋아 집에 오는게 싫었고, 집에  돌아 오면 항상 나의 레파토리 '엄마 열바퀴 돌지말고 한바퀴만 돌고  애기 하나 낳아 주지' 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열바퀴가 ' 무슨 의민지 나도 모른다

그러면  엄마는 항상 '열바퀴 돌고' 였고 끝내 열바퀴를 돌지 못해 내겐  그 귀여운 동생이 없다


친구들아 그때가 참 재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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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아이들이 그 시절처럼 몸으로 뛰는 놀이를 많이 했으면 좋으련만

체력이 국력!

이 표어는 시대를 불문하고 진리인 듯 싶다.


댓글목록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

애린 작성일

나에게도 언니가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는데
안개님의 어린 어깨가
마음에 파고들어 멈추게 하네요.

곡성에 살 때 부모님이
외출에서 돌아오시고서야
제가 데리고 있던 막냇동생이
사라진 줄 알았습니다.
친구들과 고무줄놀이하고 노는 것이
어찌나 재미있었는지
동생이 사라진 줄을 몰랐거든요.
식구들이 뿔뿔이 흩어져
온 동네를 뒤지고도 찾을 수 없자
경찰서까지 가게 되었는데,
세상에 그곳에서
온갖 사랑을 받고 있더라고요...

잊고 있던 기억을 찾게 해주신
감나무님 감사합니다♡

<span class="guest">감나무</span>님의 댓글의 댓글

감나무 작성일

그런 일화가 있었군요.
그때는 동생있는 친구들이 얼마나 부러웠던지
ㅋㅋ 동생이 있으면 뭐든 다 해 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울언니 나 때문에 귀찮은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고 언니로서 책임감 장난 아니더라고요.
동생 없었던게 복 받은 것도 모르고 호강에 넘쳐서 ㅋㅋ
동생없으니 하고 싶은 것 맘껏 하고 살았지요.
고무줄놀이도 찐놀이도...

<span class="guest">금오도민</span>님의 댓글

금오도민 작성일

제주도에 가서도 고향생각으로 흠뻑 젖어있는 감나무 님!
고향 사랑이 넘치네요
글을 읽고 있으니 어린 시절이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어떻게 다 기억해 내는지요
대단하다는 말밖에요...

<span class="guest">감나무</span>님의 댓글의 댓글

감나무 작성일

제주에서
선녀와 나뭇꾼이 금오도로 되돌려 놓더라구요.
마치 1970년대 금오도 딱 그시절로 되돌아간 듯 했답니다.
온갖 모형 전시물과 상황 익살스런 표정들이 참 재미 있었답니다.

<span class="guest">솔향채</span>님의 댓글

솔향채 작성일

멋진 제주도 여행
추억이 깃든 그곳에 가본듯 하네요
우리네 어린시절은 제주도나 금오도 비슷 하니
더 공감이 가네요
마지막 사진
멋져부러ㅎㅎ

<span class="guest">감나무</span>님의 댓글

감나무 작성일

그 장면
많이 본 듯 하지요?
쉬는 시간 초등학교 화장실 가면 남자애들 한 줄로 나란히 서서 ?
어휴 뻔뻔이들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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