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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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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아시스 조회 352회 작성일 23-11-1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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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 관계 

                   

아버지를 시린 바람이 데려갔다.

아들은 그 곁을 지키려는 듯

총총이 따라가는 발걸음을 붙잡을 여지도 없이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버렸다.

도란도란 들려오는 정다운 목소리에

도회지로 장사 나가셨던 아버지인가?

훤칠한 인물이 스쳐 지났을 뿐인데

아가씨들이 줄을 섰다는 진실 아닌 허풍에

육십 년이 넘는 세월 어깨를 으쓱하던 오빠,

차가운 침묵이 흐르고

영정사진 속에 환한 얼굴뒤로 어둠만이 존재한다.

비친 그림자가 자화상이어서 서로 외면하는 척 살았을까?

남자성을 가졌다는 이유로 가까이 하기엔 먼 모습으로

둘 사이에 팽팽한 공기는 늘 함께였다.

아버지와 오빠는 반짝거림이 고집스러움이 되고

오만함으로 뿌여진 거울을 서로 닦고 닦던,

조각난 파편들 사이로 따스한 햇살 한 줄기

파란 하늘이 보이고 푸른 새소리도 들리나요?

아님, 잔소리에 투닥투닥 하루해가 저물어가는지......

궁금한 것도 많지만 손에 닿을 듯 만져지지 않는

나에 일그러진 두 영웅은 그리움만 켭켭히 쌓여간다.


사노라면,

봄꽃이 활짝 웃는날에 엄마 모시고 마실 온다는

약속은 지킬 수 있을는지......


댓글목록

<span class="guest">남사</span>님의 댓글

남사 작성일

부모님과의 인연, 형제간의 관계는 하늘이 맺어준 것이라 어떻게 해도 이어질 수밖에 없고 그 기쁨이나 아픔조차도 모두 서로의 몫인 거 같아요.
모두 떠나버린 빈자리는 크고 아플 수밖에 없고 아쉬움과 안타까움, 회한 등 수 많은 감정들이 밀려올 것이라 생각해요. 인간으로서 지금은 어찌할 수 없으니 마음을 잘 추스리고 달래가면서 잘 사는 게 그분들이 바라는 게 아닐까하는 단순한 생각을 해봅니다
힘내고 화이팅!하기를요

미리내님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전에 남원에서 뵈었던 오라버니께서도? ㅜㅜ
많이 그리우시구나 오아시스님
부자 사이는 부녀 사이하고 또 다르고
많이 기대한 만큼 많이 놓아야 하니까
사는게 다 그렇지 않을까 하네요.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

애린 작성일

아무리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참 다양한 일들이 피고 지기를 거듭하지만
그 또한 우리가 견뎌야 할 몫인 것 같습니다
알게 모르게 좋았던 날이 참 많았던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배운 포용의 힘으로
우리 바로 서고 있습니다.
언제나 힘내요 오아시스~♡

<span class="guest">솔향채</span>님의 댓글

솔향채 작성일

오빠가 계시니 부럼부럼
난 딸부자집이라 오빠가 없는데

오빠있는 친구가 제일 부러웠답니다.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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