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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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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almuri 조회 362회 작성일 23-12-0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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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고향이라 하면 그립고 정겨운 곳이라 정형화되어 있으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유년의 상처는 곪아 아무러지질 않고 그 골은 세월자락으로도 쉬이 메워지질 않는다.

섬 놈, 도서 출신이라는 탐탁지 않은 호칭들이 그리도 불쾌하고 "그 먼 곳에서 와 출세했다"는 소릴 들을 때면 "그 먼 곳에서 온 나를 볼 수 있는 당신이 출세했다"며 되받아칠 정도의 나이가 되어 버렸다.

그립던 곳에 발을 디딜 때면 한숨부터 나 오고 지게 지고 다니던 흔적을 어루만질 때면 왜 그리도 아픔의 기억들이 튀어나오는지ᆢ

울엄마 울아부지가 있고 행님 누님들이 있어 좋은 곳
그런 곳에 2박 3일이면 한숨 내려놓고 오기 따악 족하다. 

댓글목록

미리내님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그래도 그 곳에서 주 1회 객선을 기다리며
서로 웃어주기만 해도 심심하지 않고 시간 가는 줄도 몰랐던 고향인것을.
난 그 곳에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열에 한번이지만
잠간씩 가고 싶은 생각은 열에 아홉입니다.

dalmuri님의 댓글의 댓글

dalmuri 작성일

맞네ᆢ
살고 싶은 맘 한번
가고 싶은 맘 아홉번

가고는 싶네ᆢ
간절히ᆢ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

애린 작성일

네 맞아요, 꼭 그런 것만은 아니지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고
참 친했던 어떤 분이 우리 고향에 다녀와서
무심히 뱉은 그 이상한 말에
많이 놀라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도시나 농촌이나 섬이나
환경의 차이는 있어도 그 깊숙한
내면의 흐름은 비슷비슷하다고 봅니다.
우리나라가 미개에서 벗어난 세월은
유럽에 비하면 손톱만큼 짧은데
그 짧은 시간에 우리나라 지역 간 차이는
얼마나 있겠어요.

이제는 우리가 도시생활에 익숙해져서
고향에 가면 불편하듯
고향에 살고 계신 분들은
우리 서울에 오면
어떻게 숨 쉬고 사냐고 놀라워하지요

하지만 고향은
우리의 소중한 정이 있고
세상에서 가장 나를 사랑해 주셨던
부모님 자리가 있네요.
그래서 저는 오래된 흉터는 지워버리고
누가 어떤 말 해주지 않아도
고향이 있다는 것에 내가 감사를 느끼고
위로받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고향이 섬이라서 더 좋아요 ㅎㅎ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늘 건필 하세요~^^

dalmuri님의 댓글의 댓글

dalmuri 작성일

맞습니다.
고향이 그 곳이라 감사하고
언제라도 갈 수 있어 위로가 됩니다.

알에서 부화한 거북이 본능적으로 바다를 향하듯 바다만 보면 아니 저수지 물만 보아도 떠올리고 생각나 그리운 곳이 그곳 아니겠습니까!

새해가 되면 찾는 일출을 매일 소 몰고 나가며 보았으니 무슨 감동이 있을까만 그래도 새해가 가까워지니 또 은근 생각이 나긴 합니다.

같은 정서로 호흡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 아니겠습니까!

<span class="guest">감나무</span>님의 댓글

감나무 작성일

고향은 어떻게 느끼느냐에 있군요
저에겐 고항은 그립고 정겹고 아쉬움이 서린 곳입니다.
내고향이 바닷가라 좋고
예쁜 추억이 있어서 좋아요.
고향이 어디냥께?
전~라도랑께.
고향을 물으면
한려수도 국립공원에서 태어난 천연기념물 이라고 소개 합니다.
그러면 정말 어김없이
그먼곳에서 예까지 출세했네요가 튀어나오더라구요.
난 금오도에서 태어나서 자란게 행운이라 생각하는 사람중에 하나랍니다.
돌이켜보면 우리 어린시절은 투박하긴 했지만
그래도 요즘 트랜드인 월빙 힐링 멋진 여가활동 이었더라구요.

dalmuri님의 댓글의 댓글

dalmuri 작성일

백퍼 공감합니다.

해서
저 역시 그 먼곳이 고향이란게
너무도 다행이란 생각에 행복합니다.

죠오기 산 만 넘으면 바다가 있을듯한 세월이
어느덧 많이도 흘렀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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