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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캇 나물과 톳나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미리내 조회 291회 작성일 24-01-06 18:22

본문

저녁 식사 메뉴로 

 시장을 보며

장 바구니에 톳나물

한 팩을 담아왔습니다.

물이 펄펄 끓을 때 톳을

담구었다가 바로

찬물에 깨끗하게 씻는데

귀한 물캇이라는 해초가

한 가닥 딸려 왔습니다.

물캇이라는 해초는 

지금도 귀하지만

그 때도 귀한 

해초였지요.

아주 추운 한 겨울 

잠깐 나왔다가

날씨가 풀리면 이내 

 사라지고 없어서

한 겨울 한 두번 정도 

밥상에 나물반찬으로 

올랐습니다.

톳나물이나 

다른 해초에 비해 

부드러워 

한 두번 우물거리면

목 속으로 직행인데 

나는 그 나물이

참 맛있었어요.

끓는 물 부어 씻어서 

된장에 대충 

물 자박거리게 

무쳤었지만

그 나물이 지금도 

생각나는 나물입니다.

(자료 사진 퍼옴)

회상은 그만하고

오늘은 톳나물을 

울 엄니 레시피로

요리합니다.

멸치 다싯물에 된장 체에 한 숟갈 걸러 넣고 무우 당근 채 썰어 넣고

끓으면 불 바로 끄고

데쳐 둔 톳나물과 

파 마늘 넣고

조선 간장으로 간 맞춰

마지막 깨소금 툭 쳐서

개운하게 국물이랑

오돌오돌 톳나물을 

흰 쌀밥과

상차림 합니다.

댓글목록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

애린 작성일

물캇이 뭔지 궁금했는데
이거였네요.
이 요리법 대로 한번 해 먹어 봐야겠어요
어제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자는 바람에
일찍 일어나 빈둥거리고 있습니다.ㅎ
저는 우리 시골에서 먹던 파래김치도
참 먹고 싶은데
혹시 그 맛 레시피도 있을까요?

미리내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물캇은 시중에는 물론이고 사진 자료도 찾아보기 힘드네요.
혹시 구하거든 나눔좀 해 주세요^^
파래 김치도 바다에서 채취해 바로 손질해서 요리한 그 파래 김치 맛은 도시 시장에서 사 온 그 파래로는 재현이 안 되더이다.
오직 산지 내 고향에서 그 물 그 레시피로만 나는 맛인가 봅니다.

산벚나무님의 댓글

산벚나무 작성일

미리님의 레시피는 침샘 돋게 하는
어머니 손맛이 생각 들게 합니다.
그 시절의 식감이 공존하기 때문일 테지요.
만들어주던 음식만 먹다가
몸소 해결하다 보니,
음식이 참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양념이 미량이라도 과하거나 부족하면
천국과 지옥을 경험하니까요.
초창기와는 다르게 요즈음 잘 안 해 먹습니다.
시간도 없고, 늘지도 않고, 솜씨도 없는 것 같고,
하루 아침에 되는 것도 아니고,
차츰차츰 귀차니즘 등으로
그냥 싱싱한 재료로 씽씽
직화구이 정도로 ㅋ

미리내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음식에서 장 맛이 정말 중요하더군요.
아파트에서는 일단 장 맛을 낼 수가 없었습니다.
된장도 간장도 시도 해 보지만
햇빛도 공기도 물도 도와 주지 않습니다.
직접 콩 농사 지어서 털고 가려서 삶고~ 밭에 항아리 놓고 된장을 숙성해 보지만 먼지 때문에 볕에 뚜껑을 열어둘 수도 없어 한지로 속 뚜껑을 해 두고 가끔 바꾸어 덮어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건강에는 싱싱한 채소와
저염 음식 그리고 단백질과 유산균 섭취하시는게 나을겁니다.
다만 어려서 길 들여 진 혀의 감각적 욕구와 향수에 엄니의 음식을 갈구하는 거지만요.

오아시스님의 댓글

오아시스 작성일

엄마가 대충 무쳐내는것 같은데
내 미각에 저장되어있는 손맛이 그립습니다
엄마가 좋아했던 반찬들을 어느 순간 제가 좋아하고 있더라구요
물캇이 겨울에만 뜯을수있는건가요
기억이 가물 가물~~~

미리내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어려서 학교 가기 전 일찍 일어 나
오빠들은 밖에 일을
저는 정지일을 도왔지요.
그래서 울 엄니 상차림을 듣고 보고 하였기에 뇌에 자동 저장 되었는지
고향 식재료만 보면 요즘 유 ㅇ ㅇ에
검색만 하면 동영상 있는데도 맛 본 레시피대로 요리합니다.
단백하고 깔끔한 그 맛이 내 비 위에 맞춤이어서겠지요.

물캇을 구해볼려고 언니께 알아보니
요즘은 겨울에도 안 보인다네요.

dalmuri님의 댓글

dalmuri 작성일

생선ㆍ해초류는
망설이지 않고 관심입니다.

특히
아내가 해군쪽에 약하다 보니
저는 늘 굶주려 허덕이고 있습니다.

해줄 때까지 기다리기엔
그 길이 너무 멀어서ᆢ

<span class="guest">미리내</span>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퇴직하는 분
장가 가시는 분 필수 챙길 것이 요리 비법이라고 편스토랑 출연자가 그러더군요.
이젠 누구 손 빌릴 생각 말고
드시고 싶은 건
1.직접 요리한다.
2.가망 없으면 내 입 맛 찾아 사 먹는다.^^

전 직접 재료 사서 요리해 먹습니다.

<span class="guest">감나무</span>님의 댓글

감나무 작성일

옛시절 초포에는 물캇이 참 많았어요.
국 끓이는
가시리는 _ 겨울에 자라다 날씨가 더워지면 녹아서 없어지죠
우뭇가사리는 - 귀한 몸 - 채취해서 - 용돈벌이 - 인기 최상
물캇 _ 나물용
친구들과 노닥거리다 급하면 주섬주섬 물캇으로 망태기 채우기는 식은죽 먹기
물캇은 사골 밥상을 향긋 풍성하게 만들었지요.
된장, 고추장, 식초, 마늘, 풋고추, 깨소금, 당류 쬐끔 넣고 조물조물
새콤달콤 그상큼한 맛이 밥도둑 저리가라이지요.

미리내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오모나 부잣집 막내께서 갯것도 하셨나 보군요.
보기엔 일도 한번 안하신 듯 보였그마는^^

뜸베기 나발추 등 국거리도 있지요.
옛날 파나마 선적 배가 태풍에 좌초된 후
기름을 그렇게나 닦고 또 닦았는데도 오염에 의해 바위 백화현상이 심하더니
이젠 완전 회복된 듯 한데도 옛날 같진 않나 봅니다.

<span class="guest">솔향채</span>님의 댓글

솔향채 작성일

톳나물
물캇나물
군침도는 나물들이지요

톳나물은 요즘도 일년에 몇번은 먹는데
물캇나물은 먹어본지가 십년도 더 넘은 듯하네요
요즘 몸 상태가 제대로 말을 안들어 홈피에 들에오니
많은 글 들이 올라와 댓글 달기 바쁘네요.
물 많이 빠지는 날
물캇 탐방 톳 탐방 다녀와야긋네요.

참 파래도요
고향소식에 올려봐야것네요
맛난 글 감사요
굿밤되세요

미리내님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물 때 되면 물캇 근황 알려주세요.
감기 완전 나을 때까지 조심하세요
옆 마을 지인은 좀 괜찮아져서 바람 쐬러 다녔더니 재발해서 무지 고생하시네요.

파래 김치는 가끔 고향 맛은 아니래도
한 박스 사다가 무우 채 썰어 김치 담궈 먹지요
도시에서 유행하는 새콤달콤 파래 무침이
입맛엔 영 아니라
고향맛이 안 날 때는 잘 익은 배추 김치 국물을 양념에 섞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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