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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으셨군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애린 조회 320회 작성일 24-01-10 11:43

본문

포토에세이 

시.사진/애린



잊지 않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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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꿈속에서

송이송이 망울지던 그대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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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하면 될 것을,

우리는 어쩌다 백설을 찾느라

그리도 애태우며 살아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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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가신 그 방에는 아직도 계절이 멈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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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행선지를 알지 못한 친구들은

다시 만날 것을 예감하며

사랑을 놓고 가느라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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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너무 아쉬워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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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우리는 이 세상을 

미완으로 남겨두고 떠나야 할 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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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가시느라 놀란 가슴도 

흐르고 흘러

다시 설화로 피어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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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왁자했던 너른 세상에서는 

모양이 잘 갖추어진 이글루를 지어

입주를 서두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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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흰눈이 나풀거릴 때면

그대가 남기고 간 발자국들

한 자 한 자 적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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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먼곳에서도 

평안하세요.



 

댓글목록

<span class="guest">감나무</span>님의 댓글

감나무 작성일

애린님의
사진 글 언제 봐도 명품입니다.
겨울의 백미 눈꽃!
함박눈 내리는 그길을
ㄱ와 ㄱㄴ와 함께 걷기를 갈망했던 시절이 있었지요.
팔짱을 끼고 손깍지 끼고
조심조심
그저 걷기만 해도
즐겁고 기쁨이 넘쳤지요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의 댓글

애린 작성일

손깍지 끼고
도란도란 이야기꽃 피우며
함께 가는 길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황금의 태양빛이 비스듬하게 누워
자꾸만 우리 집 거실을 넘보고 있습니다
따뜻한 저녁시간 만나세요~감사합니다 ♡

<span class="guest">솔향채</span>님의 댓글

솔향채 작성일

참으로 부럽습니다.
아직도 눈꽃만 보아도 마음이 설렘은?
마음만 청춘인 지금도
첫 사랑 그대와 걷고 싶음은?
올겨울 다시금 눈을 기다려 보렵니다.
명품사진, 글
감사합니다.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의 댓글

애린 작성일

지난 주말 밤 김포 다녀오는 길
아라뱃길에서 담아왔습니다.
신나게 전어 먹고 떠들고 놀다가
눈이 너무 와서 걱정을 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게 되었어요
고향에 저 풍경을
딱 사흘만 옮겨 놓고 싶습니다
행복한 저녁시간 만나세요 늘 감사합니다 ~♡

미리내님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흰 눈에 신나하며
머리카락이 하얗게 새든 말든
오밤중에 강아지마냥 카메라 무거운 줄도 못 느끼고 쪼그렸다 옆으로 젖혀보기도 하고 하늘을 향해 들어보기도 하며
정 멋진 풍경을 담아 오셨군요.
사이 사이 먼저 가신 벗에 대한 그리움을 낑기 넣은 것 까지 잘 보고 갑니다.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의 댓글

애린 작성일

다행히 휴대폰으로 담았어요 ㅎㅎ

이 글은 지난해 갑자기 떠나신
문우님 생각하며 쓴 글이에요.
그동안 한 스승님 밑에서 공부했던
많은 문우들이
정식 동아리로 거듭나며
그야말로 인터넷에 새집 지어 입주 중인데
시공부를 너무 좋아하셨던 이 분 생각이 많이 났어요.
카카오스토리방에는 연결된 많은 분들은
아직 모르고 계시는데...그냥 두려고요...
아랫글은 하늘나라 가시기 얼마 전에 쓴 시
옮겨 놓습니다.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

애린 작성일

송 구/송진호

여기까지가 삶의 종지인가
끝은 항상 아쉬움과 후회로 남는다

까만 눈을 뜬 절기에 휘어감 겨 왔던
꿈 많은 청춘과 꽃다운 젊음

해는 지고 달은 떠 쌓인 하루하루가
뜻 없는 껍질로 남고 다시 보지 못할
먼 길을 떠나겠지만

모진 날도 운명으로 받아들여
소리 없이 어깨를 들썩이고
가슴을 쥐어뜯으며
밤새 걷던 새벽 길이 해넘이가 되었소

길게 늘어진 365개의 징검다리
맨 끝 디딤돌에 서서 뒤돌아보며
안녕 부서진 날들

오아시스님의 댓글

오아시스 작성일

누군가 그리워해주고 아파해주는 삶이었다면
그 자리를 잘 지켰을것입니다
눈 날리는 날
떠난 동행을 생각한 애린성 마음에 색깔이 따스해졌으면합니다
낙화하는 때를 알고 살수없는것이
인생인것같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실수 투성이로 흩날립니다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의 댓글

애린 작성일

산다는 것은 내가 혼자임을
알아가는 것이라고 이외수님이 그러셨는데
우린 사는 날까지 아름다운 동행을 축복해요
오늘은 날씨가 참 좋네요
늘 파이팅입니다 시스~~♡

<span class="guest">이수영</span>님의 댓글

이수영 작성일

사연이랑 같이 시를 읽으니
가슴이 너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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