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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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아 조회 344회 작성일 24-01-31 00:00본문
두물머리
내 이기심이 풀린 줄 모르고
잔잔하게 속삭이던 선량한 마음에
또다시 파문을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소리 없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이 얼음장 같은 경솔의 내력들은
어떻게 해야 하얗게 밀봉될까요
차라리 깊은 침묵 속에 수장된다면
텅 빈 강물을 바라보진 않을 텐데요
다정한 물비늘에 금이 가진 않을 텐데요
부족하기 때문에 부족을 감싸며
낮은 자세로 살아갈 수 있는 거라고
두 물줄기를 꼬옥 끌어안던 당신,
그곳은 여전히 안녕하신지요.
댓글목록
<span class="guest">감나무</span>님의 댓글
감나무 작성일
아름다운 글입니다.
시종일관 굵게 깔려 있는
회색 파동의 흐름에
깊은 감동이 밀려옵니다.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
애린 작성일
세상은 실수투성이고
걱정과 반성은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span class="guest">솔향채</span>님의 댓글
솔향채 작성일
새삼 흑백이 더 아름답게 느껴짐은 ?
잔잔한 감동이
잔잔한 수면위
혼란했던 내 마음도 잔잔해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