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이동은 지역별로 사회적·경제적·정치적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난다. 풍부한 일자리, 높은 임금, 쾌적한 주거 환경, 교육·문화·의료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 등은 다른 지역의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흡인 요인(pull factor)이 된다. 

이와 달리 현재 사는 곳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싶게 만드는 부정인 요인, 즉 가난, 잦은 자연 재해, 낮은 임금, 부족한 일자리 등은 배출 요인(push factor)으로 작용한다. 

인구 이동의 유형으로는 민족 탄압, 전쟁 등을 피해 다른 나라나 지역으로 이동하는 정치적 이동, 일자리와 높은 임금을 찾아 떠나는 경제적 이동, 종교적 이동, 휴양을 위한 이동, 유학을 목적으로 하는 이동 등을 들 수 있다.

여수 지역 인구의 정치적 이동은 일제 강점기 때,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강제로 징용, 징병되어 일본, 만주, 동남아시아 등에 끌려갔던 것과 해방과 더불어 우리나라로 돌아온 사례를 들 수 있다. 

또한 한국전쟁 때인 1951년 함경도와 황해도의 피난민 9,288명이 여수로 내려와 남산동에 집단 피난민 지역을 만들기도 했으며, 부산에서 남면 안도로 이동하기도 하였다. 

우리 가족은 일곱 식구로, 6·25사변이 일어나자 월남하여 1950년 7월 21일쯤, 같이 수용되어 있던 350명의 피난민들은 부산 연안 부두에서 여객선을 타고 출항하여 경남 충무의 충무 초등학교에 수용되었다. 

1950년 8월 2일 저녁 무렵, 전남 여수시 남면 안도리 이야포 포구에 정박하여 배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3일 아침 아버지가 안도에 상륙하여 손수 지어오신 밥을 먹을 수 있었다. … 작은 마을 소리도의 초등학교에 가서 잠을 자고 나니, 먼저 온 사람은 약 200명 안팎이었다. 

1960년대 이후 여수 섬 지역의 인구 이동은 경제적 요인이 가장 크게 영향을 끼쳤다. 배출 요인으로는 어업 구역의 축소에 따른 어획량 감소, 교육·문화 등 생활 편의 시설 부족, 보건·의료 시설의 부족 등이 작용했다. 

사회 변동과 관련되어 원양 어업 및 무역선의 증가, 공업 발달에 따른 수도권과 남동임해공업지역의 풍부한 일자리 등은 이 지역의 많은 사람들을 도시로 이동하게 하였다.

2012년,『최근 10년간 여수시 인구이동 통계』가 발표됨으로써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0년 동안 여수시 인구 이동 통계 자료를 이용해 그 특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여수시 인구 순유출 규모는 2003년 6,233명이 감소하여 가장 많았으며, 2009∼2010년 다시 증가하다가 2011년 순유출 규모는 1,613명으로 2008년 다음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01년 이후 10∼20대가 여수시 인구 순유출에 가장 큰 영향을 주어, 2011년 여수시 전체 순유출 1,613명 가운데 10대 436명, 20대 1,161명으로 99.0%를 차지하였고, 10세 미만과 30∼50대는 순유입으로 바뀌었다. 

이 기간 동안 여수시 총 이동자 수는 2002년을 최고로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2011년 29,615명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여수시 주민 등록 인구를 비교할 때, 다른 시와 도로의 전출은 감소하고 있으나, 최근 10년 간 전입보다 전출 비율이 높게 나타나 여수시 인구의 사회적 감소가 인구 감소의 중요한 원인임을 알 수 있다. 

2001∼2011년까지 여수시에서 서울·경기도 등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것은 줄어들고 있으며, 전라남도 내 시·군에서 순유출은 순천·광양시로의 유출이 가장 많았다.

이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여수시의『통계연보』를 활용하여 인구 이동 특성을 파악가능하다. 

여수시의 인구 이동 특성은 여수시로 유입되는 전입 인구보다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전출 인구가 많아 인구의 사회적 감소가 크다. 인구 순유출 규모는 2012년 1,099명, 2013년 1,534명으로 늘었으나, 2014년은 969명으로 줄어들다 다시 2015년 1,330명, 2016년 1,654명으로 증가하였고, 타시도로 전출하는 인구도 늘고 있다.

2016년 여수시의 전입 인구는 36,066명이고, 전출 인구는 37,720명으로 순이동은 –1,654명이고 전년도에 비해 전입은 3,719명이 감소하였으며, 전출은 3,395명이 줄었다. 시도 간 전입은 9,933명으로 2015년에 비해 296명이 줄었으나, 시도 간 전출은 39명이 늘어 여수시로의 인구를 흡인할 수 있는 다각적인 정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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