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꽃피는 봄은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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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리내 조회 255회 작성일 24-04-13 11:41본문
가택 연금중인 청계들이
문 열어달라는 몸짓 눈빛이지만
그럴 수 없는 나를 이해하길.
우리 해피는 깜빡 잊고 간식을
못 챙겨 온 내 손을 간절한 눈으로
바라보지만 이 역시 나의 건망증탓이니 어이하리오.
옆지기가 나 좋아한다고
심어 둔 뻘뚝꽃은 올해도 만발이고
황도 백도 꽃은 어이 이리 이뿔꺼나
피자두꽃도 자두꽃도 벌을 기다리며 활짝 피었구마는 벌은 어디서
게으름을 피울리는 없고
지난 겨울 동사했나
기다려도 오질 않으네.
첫 부추는 아무도 안 주고 나만
먹어야 한다는데
벌써 베다가 우편함에도 넣어 놓고
찾아가라 하고
7층문에도 걸어 놓고
딸램 사위 겆절이 해 주니
뭔 부추가 이리 맛나당가 하며
빈 접시만 남는구나.
이 맛에 농사 짓는거지
내 몸이야 쬐깨 곤하지만
주고 나면 이리 행복한 것을.
표고 말려둔거 딸램이
싹 쓸어 가니 우리 먹을 거
또 저리 달려 주고~
샘물은 퍼 내야 또 차듯이
축복도 나눔하면 더 꾹꾹
눌러 채워주시더라.
오늘도 행복한 날.
참 저 모란은 내가 잠시
여행할 때 피기만 해 봐 잉
혼날 줄 알어.
댓글목록
<span class="guest">요산요수</span>님의 댓글
요산요수 작성일
미리내님 댁이 서울인근 그쪽인 줄 아는데
도심속 잔원생활하는 도시농부로 사신가 봅니다.
뻘뚝꽃을 보니
우리집하고 비슷하게 피는것 같군요.
어릴적 따순기미에 왕뻘뚝나무가 여기저기 많아
좋아해서 많이 따 먹었지요.
따순기미굴뿐 아니라 천길 낭떠리지 비아미골 위에도 있었고.
동네형이 위험을 무릅쓰고 나무에 올라가 따서 던저주었는데...
그래서 집 텃밭가에도 심어놔 올해 꽃 엄청 피는군요.
<span class="guest">미리내</span>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어려서 선배님 말씀하신 그 근처서 따 먹은 가늠이 있어서 잘 먹으니까 거래처 담장가에 익으면 한 봉다리씩 따다 주더니 어느 날 아예 나무를 뽑아다 심어줘서 작년에도 맛나게 입이 텁텁할 때까지 따 먹었답니다.
양에 안 차면 씨까지 오물딱 오물딱 먹어버리지요 ^^
먹고 싶은 음식이 별로 없는데
어려서 먹은 열매들은 생각납니다.
무화과나 정금같은 거요
김포공항을 걸어서도 가는 거리에 밭이 있어 오늘도 거기서 노닥거리다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완벽 차단하고요 ㅎ
안개님의 댓글
안개 작성일
미리내님 부자 농부시네~
없는게 없어요.
햐 이쁘기도하고 신비롭기도하고
맛나기도 하겠어라~~
보기만해도 배부르요.
근디
모란이 쪼매 걱정이요
쥔 올때까지 지달리라나~~^^
<span class="guest">미리내</span>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그치다 잉
만약 그 안에 피거들랑 꼭 사진 찍어두라 했지만
첫 꽃인데 실물을 봐야 할 것인데.
안 찍은게 더 많으니
참으로 없는 거 빼고
우리 먹을만큼 쪼금 쪼금 다 있지요.
이뿌기는 하얀 민들레 노랑 민들레가 이뿌네요.
<span class="guest">요산요수</span>님의 댓글의 댓글
요산요수 작성일<span class="guest">미리내</span>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밭에거는 개량 적모란 사다 심은지 3년차에 첫 꽃입니다.
아따 9월쯤 심포 모란 뿌랭기 훔치러 가야긋네요.잉^^
향기님의 댓글
향기 작성일
미리내님 텃밭에 복숭아꽃이 화사하게 피었네요~
식구들이 많이 들어났군요~강아지 청계 뻘뚝등등
사계절 꽃도 피고지고 심심할 날이 없겠네요~
시장 가지 않아도 푸성귀는 드시기도 하고 나눔 하기도 하고요~
모란이 벌써 꽃몽우리를 맺혔네요~예브게 필거 같은데 쥔장 여행 다녀올때 까지
피어서 기다려주었으면 좋겠네요~
<span class="guest">미리내</span>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밭에 객토작업해서 10년 전 같이 복숭아 딸 때보다
달라졌어요
이젠 고구마 농사 조금 빼면
거의 다년생작물이에요.
향기님의 댓글의 댓글
향기 작성일
그러게요~~복숭아 따러갔을때가 10년전이었군요~복숭아가 참 달고 맛있었지요~
표고버섯도 신기하게 잘 자라고 있네요~생으로 드시다가 남으면 말려서 울 보라돌리들
차지도 되려나요?? ㅎㅎ
밭에 상사화도 있나요? 없으면 올해 뿌리캐서 보내줄께요~
<span class="guest">미리내</span>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딸램이 동생이 다 싹슬어 간 말린 표고와 청계란.
상사화 없어요.
주세요~~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
애린 작성일
요즘 운동 부족인 것 같아 일부러 개화산 둘레길을 걸으면서 모자 안 쓰고 온 거 엄청 후회했는데요, 뭐 좀 타라지요 ㅎㅎ 김포공항 오른편에 다양한 과실수와 밭작물이 그득한 언니네 밭이 있지요. 나눔은 허락된 마음으로 전해지는 것이어야 하고, 부디 올해는 복숭아가 무사하여야 제 허기진 광주리도 채워질 텐데요 ㅎㅎ
그나저나 해피 간식은 까먹지 말아주세요 오른쪽으로 갸우뚱한 마음을 너무 들켜서 짠해 죽겠습니다~
<span class="guest">미리내</span>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애린님은 피부가 뽀예서
좀 그을려도 금방 희케징게
괜차누.
난 약 부작용으로 햇빛 알러지가
있어 싸매야 하지요.
자꾸 깜빡거려
우리 해피를 서운케 하네요.
오아시스님의 댓글
오아시스 작성일
ㅎㅎㅎ동례성 걱정하지마시고 여행 잘 댕겨오셔요
애린성 사진 한장으로 공개수배들어갈랑께요
모란피면 아우가 지키고 있다가 사진 찍어 놓을랑께요
<span class="guest">미리내</span>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우하하
저 사진에는 저~~ 멀리
미세먼지에 가려진 곳이에요
오늘 보니 제법 봉우리가 크네요
작약꽃은 보겠는데
모란은 가망 없슈
<span class="guest">솔향채</span>님의 댓글
솔향채 작성일ㅡ
더 많은것을 키우시네요.
부럼부럼ㅎㅎ
홈방에 잠시 들럿다가 미리님 뻘뚝소리에
어제 교회에서 우리 냉수동 집사님께서 누가불까나
슬며시 나에게 검정봉지 하나 건너 주시면서 어거 귀한 뻘뚝인게 한번 먹어보라며
집에와서 한참을 잘 익은 놈으로 골라먹고 남은것으로
설탕에 버무려 효소로 담그고 여름에 얼음 동동띄어
한잔 먹을기대를 하며 ~~
뻘뚝이 봄에 익는것과 가을에 익는 종류가 두가지로 나누워진듯
눈호강 잘했네요.
우리집 하니는 양촌리커피 달라고 애처러운 눈으로 바라보네요
<span class="guest">미리</span>님의 댓글의 댓글
미리 작성일
양란 꽃향기 그윽하겠습니다.
심이네 미용실에도 그 꽃 만발할텐데
못 가 본지 꽤 되었네요.
하니는 커피도 마시나보군요
요즘은 도시에서 촌스런 하이브리드개 키우고 거그에는 세련된 하니를 ㅋ~~
사람도 딱 그렇습니다.
도시 여인이 완죤 시골 아낙이쥬
2년 전 고향친구 네명이 제주도로 여행을 댕기왔는데요
유채꽃이 아직 덜 필 때였는데
서귀포에서 걸어서 다리 건너
새섬에 들어가니 봄 뻘둑이 얼마나 많이 익었는지 너도 나도 따 먹다가
나중에 두고 두고 먹는다고
갯짐에다 막 채우는 여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