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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발길이 끊긴 안도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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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홈지기 조회 1,235회 작성일 00-12-26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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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겨울의 중간에 간 안도 해수욕장...
겨울바다에 가보았지...미지의 새 죽고 없었네...라는 싯귀처럼...
이름모를 들꽃들이 뒷 배경의 한 모퉁이를 차지하고 파도가 모래를 가져가 몽돌들이 점령해버린 모래사장을 보았다. 이 해수욕장이 여름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해수욕장이라니! 기대했던 그런 모습은 결코 아니었다.
고구마를 수확하던 안도 아주머니의 설명으로는 샛바람이 오랫동안 불어서 해수욕장의 모래를 다 바다로 쓸어가버린 결과라 했다. 그랬겠지...
태풍으로 밀려온 쓰레기를 뒤로하고 모래사장에 앉으니 저 끝없는 바다로부터 너무나 맑아 투명하기까지 한 바닷물이 우리에게 밀려왔다. 너무나 깨끗한 바닷물... 그 깨끗한 물이 분명 계속하여 우리에게 밀려오고 있는데 아무리 앉아 있어도 해수면의 높이는 그대로 였다. 그런 모습을 굳이 과학적인 해석으로 설명하고 싶지는 않았다.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 느끼고 싶었다. 너무나 깨끗한 해수를 사뿐히 밟고 오는 기저상태의 시원한 해풍 ... 그것은 우리가 보고 싶었던... 갈구하던 가슴이 확트이는 시원한 모습이었다. 도회지 속에서 너무나 오래 잊고 있었던 순수였다... 어린 시절에 보고 느끼며 자랐던 우리 모두의 순수... 그 바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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