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 54개국 중 원지국(爰池國)이 있었던 곳이라 한다.'원지'의 고음은 jiwon-die이다. 여수의 고호인 -원촌-해읍의 '원(猿)은 고음 jiwon '촌(村)'이 '지(支)', '지(知)' 등 성(城) 내지 취락과 서로 통하는 만큼 원지의 '지(池)'가 이에 가까운 것이라 하며 원지국의 고음이 백제때의 원촌현(遠村縣)이나 해읍현(海邑縣)과 같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원지국이 지금의 여천 지방 전체를 통괄하고 있었는지 또는 규모와 체계, 정계 등에 대하여는 알 수가 없다.   백제 근초고왕 36년 (369년)에 영산강 유역에 있던 마한소국 들과 그 외에 있던 마한제국 전부가 백제고대국가의 지배 하에 들어 갔다고 알려지고 있으나 이때 여천 지방을 포함한 섬진강 유역의 마한소국 들이 백제의 지배 하에 들어 갔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369년 백제의 마한 정복은 충남과 전북지역에 있던 마한 중심 세력에 대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견해가 있다. 서남해안 지역에 있던 마한 세력들은 자주적 형태를 갖춘 토착세력에 의하여 지역사회가 영위되고 있었다고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