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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중학교

그녀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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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항상그대를 조회 129회 작성일 03-03-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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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따~르릉 따~르릉 ~~~~~
저 문뎅이 탁상시계 종소리는 자빠지도 않은가
오늘도 어김없이 시끄럽게 난리다.
지금시간 새벽 다섯시!
지금쯤 넘들은 아직도 단꿈을꾸고있을 이시간
그녀는 인상을 잔뜩이나 찌푸리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렇다고 인정이 넘치는 남편의 따뜻한 말한마디가
있는것도 아닌데 군소리하나없이 시작하는 그녀의
맘이 아름답다.

오늘로써 이런하루가 시작된지도 12년!
하루도 걸르지않고 시작하는 그녀의 아침은 그녀의 조그마한
꿈인지도 모른다
낫바닥도 씻는둥 마는둥 시작하는 그녀의 아침은 즐겁기만하다
어느덧 그녀의 오른발과 왼발은 벌써 클러치와 브레이크를
반복하면서 어디론가 떠나가고 있다.
간간이 흘러나오는 심수봉씨에 남자는배 여자는항구란
노래가 그녀의 마음을 조금은 위로한다.

오늘아침은 다른아침보다 징그럽게 춥다.
지난 겨울에 그래도 남편이라고 마누라 추울까 싶어서
사다준 빨간 내복이 그립다
10년만에 처음으로 사준 남편의 선물이라 애끼입어야
한다는 생각에 장농속에 꼭꼭 숨겨놓아서 오늘아침엔
입을 생각도 못했다

매일아침을 이렇게 시작하는 그녀의 꿈은 무얼까?
돈많이 벌어서 부자되는것일까?
아니다 그녀의 꿈은 너무나도 소박한것이다
남편과함께 손잡고 노래방에가서 남자는배 여자는항구란
노래부르는것이다.

내일은 반갱일!
어떠한일이 있어도 그녀의 꿈을 이루어줘야겠다
그래야 안쫓겨낼텐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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