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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뜨거웠던 여름은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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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사나이 조회 160회 작성일 02-11-2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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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을 켜놓지 않고서는 견딜수없는 정도로 그 뜨거웠던 여름날
도이제는 추억의 한페이지로 간직하고...
대 자연에 순응하면서도 우리 인간들이야 말로 얼마나 미약한지를 새삼 일깨워 주는구나.
항상 그날 그 시간이면 지나가건만 오늘이야 말로 왜 이렇게
조용할까? 하면서 혹시 무슨일이라도 있는가 싶어서 차에서 내려
주위를 살펴보니 순간 내 자신이 깜빡잊고 있었구나를 생각해본다.
차내에 있다보니 뜨거움도 모르고 있었는데 밖이야 말로 38도라는
엄청난열기가 숨막힐 정도로 아스팔트를 후끈 녹일것만 같다.
그날따라 개 두 마리도 지쳐서인지 보이지도 않네. 어디로
갔을까? 아니 산으로 갔을까?
아니면 누군가가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서
된장을 발랐단 말인가?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적막하다.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도 않고 시간도 없고해서 그냥 왔는데
자꾸만 눈앞에 아른거린다.
몇년을 그리 대하다보니 이제는 정도 들었나보다.
후에 주인한테 여쭈니 대나무밭 그늘진곳에서
그나름대로의 방법으로 피서를 했다나 어쨌다나
참으로 영물이다 영물.
오랜만에 문명의 이기인 컴퓨터앞에 앉아서 10회동창들의
근황이나 소식을 접하니 그저 반갑고 기쁠뿐이다. 그동안
무심했구나 생각하니 미안함이 앞선단다.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도 못하고...
삶을 영위하다보면 적지않은 어려움과 고통이 따를텐데 슬기롭게
잘 극복하고 대처했는지 다들 죽지않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니
대단들 하구나. 그저 고개숙여 존경을 표할뿐이다.
이제는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써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리라 본다.
나뭇가지만 있는 앙상한 숲을 볼때마다 때로는 나 자신을 돌이켜
보면서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는것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그렇게 간단하지 만은 않을것이라고 생각을해본다.
불혹이라는 나이가 미치지 못할때는 그저 많은줄로만 알았는데
어언 벌써 2반에 가까워지니 세월이 유수라는 말을 실감케 한단다.
다들 그런 생각을 했겠지만 이제는 나 자신에 얼굴에
책임을 져야할 때인가 싶다.
그 어느 누구보다도 강인하다고 자부하면서 일상 생활을 할때
의료보험 지출도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에 와서는
대 자연의 섭리에 따라야 할때가 됐나보다.
올 한해도 얼마남지 않았나 보여진다
다들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것 비단 나 뿐일까?
새해에도 건강하고 하고자 하는 모든 일들이 뜻대로
잘 되길 바라며 행운과 발전이 있길 먼곳에서나마
빌어본단다...

11월 29일 금요일 산사나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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