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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중학교

겨울을 사랑합니다******3탄(40대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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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ss 조회 119회 작성일 02-12-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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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을 누가 불혹의 나이라 했던가????

바람부는 날이면 가슴이 시려오고 비라도 내릴라 치면 가슴이 먼저 젖어 오는데
겨울의 스산한 바람에 온몸은 소름으로 펴져가고

푸른빛 하늘에......
솜털 구름 떠다니는 날은 하던 일 접어두고 홀연히.....
어디론론가 떠나고 싶은 것을....

하루하루 시간이 흐를수록 삶에 대한 느낌은 더욱 진하게 가슴에 와 닿는다.

무심히 밞고 지나던 길도 노점상의 골패인 노인 얼굴도 이젠 예사롭지가 않다.
사십을 불혹의 나이라 하기에 그 나이 되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

젊은 날의 내 안의 파도를 그 출렁거림을 잠재우고 싶었기에
사십만 넘으면 더 이상 감정의 소모 따위에 휘청거리며 살지 않아도 되리라 믿었기에 하루 빨리 사십이 되기를 무턱대고 기다려 왔다.
진정 불혹임을 철석같이 믿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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