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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그리움의 길목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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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마루 조회 204회 작성일 01-09-2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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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그리움의 길목에 서 있다



파란 하늘빛에 그리움이라는


단어를 적어 넣고 내 마음 한 구석에 숨겨 놓았던


그리움이라는 글자를 지운다



지나가는 여름이 시샘이라도 하는 듯


대낮의 열기가


잠시 숨을 멈추게 한다



길가에 피어있는


해바라기가 고개를 숙일듯


아픈 목을 끌어안고 수줍게 웃는구나



하늘 끝에


내가 힘들어 하는


그리움을 적어 넣고 나는 홀가분하게


마음속에 그리움을 지우려한다



가을의 문턱에 서서


빨아간 단풍이 들기 전에


아픈 추억들은 다 꺼집어 내어서


가을이라는 글자속에 묻어버릴려 한다



밤늦도록 잠못 들게 하는 내 고독한 상념들을


가을이라는 계절속에 아낌없이


묻어버릴려고 한다



이 외롭고 힘든 그리움이여


맑고 깨끗한 가을 하늘 속으로


사라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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