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바람이 살랑살랑부는것 봉께로
내일은 끌텅나무좀 해로 가야헐 모양이여
그래야 삼동에 땃땃허니 굼불때지....
워메 긍께로 벌써 시월도다가고 벌씨로 십일월잉가뵈여
그동안에 뭘했는지 모르겠구먼
하는일업시 밥만 축내고 살았으니 한심허이............
요새는 어찌 십회동창란이 뜸한겨????
좋은 소식들 있거들랑 혼자만 잼보지말고 좀올려야지
안그런다요....
이몸이 베뻐서 여길 안들어 왔드만 다들 넘 조용혀....
이젠 출석 잘헐텐께로 다들 소식좀 전해줘....
그럼 친구들 안부나 물어볼껴....
멀리 물건너살고있는 삼숙이는 몸건강혀...
불이나서 난리가났다고 그러드만 불길은 잡은겨...
불낸사람 몇일동안 오줌쌌을거여(안봐도 다알어 난)
잘살고 있으면 대답혀죠.. 알았지... 글고 코큰놈들 조심혀.
코큰놈들헌테 한번 엥기면 반죽음이여......

그리고 갱상도문둥이들도 잘있지???
이번 매미새끼땜시롱 피해가 많다고허든디 괜찬은겨?
하여간에 매미새끼는 울기전에 발로 발바부야쓰는디
울도록 나또쓰니 안그려...
담에오면 내가 꼭 발로 지근지근 발바뿔랑께로 그런일
없을껴 ( 내가 책임질겨)
태호,성민,이천,호준,흥태,성인,수자,길례등등 부산잘지키고
있어... 내가 이따가 나이묵으면 용두산공원밑에서 돗자리
깔고 있을랑께로... 알았제....
창원에 영식이는 요새도 비오면 비설거지허로 뎅김감.
설거지도 좋은디 비는 맞지말소 머리다빠징께로....
글고 진주 난이는 바쁜겨 요새는 통 연락이 없어...
허기사 내가 연락을 안하면서 연락을 오길 바라는 내가
미친짓이지........
엇그제 마누라허고 신혼여행가면서 진주옆으로 감씨롱 생각이
많이 나드만 그래도 어쩔것이여 연락을 못허는 이맘 알지?
이따금 삼천포다리 조명도 좋다고허든지 구경한번 감세...

그리고 웃동네살고있는 친구들은 어떤가?
아무리 바쁘게 살드래도 가끔씩은 얼굴이라도 비추면서 살제
그리도 통 소식이 없는것이여 (희옥이만 빼고)
다같이 늘거감씨롱 소식이나 전하면서 살세...
이래도한세상 저래도 한세상이다네.....
그렇게 바둥바둥산다고 새끼들이 알아줄것 같은가
키워서 시집장게보내노면 즈그들 마누라서방 챙기지
부모 안챙긴다네...
한살이라도 절멋을때 멋떨어지게 살세.......(안긍가)

글고 가운데동네 빚고을 현희! 비빔밥 창근친구?
존말헐때 연락좀혀? 요새 원조교제허는자들이 만타고허든디
잡으로 뎅긴다고 그리 바쁜겨? 그자들도 다 묵고살라고
그런 것인디 좀봐주면 잡소.....(근디 꽃뱀은 다잡아야쓰네)
요새 우리동네에 꽃뱀이하나 나타나서 난리가 아니다네
꽃뱀헌테 한번 물리면 최하가 삼천만원이다네(조심혀야지)
남자친구들은 다들 조심허소(안물릴려면 백빙을넣고다니소)

하여간에 우리십회 친구들 무소식이 희소식으로
알고 다들 건강하길 바라네.....
언젠가는 다들 한자리에 뭉칠날이 있을걸세.....
그 뭉친심이 엉청나게 발휘할 날이 오것지.....
그날을 고대험시롱 난 이만 퇴근헐라네...
안녕~~~~
아참 오늘 혹시라도 아들딸중에 수능친 친구들 있는가?
있으면 이 친구가 꼭좋은대학에 합격하라고 전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