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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잉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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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풍지대 조회 195회 작성일 04-07-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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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삶의 풍경


        어깨를 겯고 함께 바라본다는 것은
        참 아름답다.

        무심결에 누군가와 어깨를 겯는 모습,
        얼마나 인간적인 자세인가.

        어떤 인격이든 어깨를 겯는
        친구가 있을 때 비로소 온전해진다.

        人이 아니라 人間으로서의 존재가
        우리의 참된 본질이기 때문이다.

        서로를 인하여 인간은
        자기실현이 가능하며,

        연녹색 떡잎도 단풍잎 한장도
        의미가 부여되지 않는가.

        서로의 가슴 속에 한 그루 느티나무를
        심어 놓은 사람들.

        서로에게 푸른 잎새가 될 사람들.

        나중에 세월이 그 나무를 베어버린 뒤에도
        서로의 등걸에 앉아 이야기할 사람들.

        함께 바라볼 때 저 바깥은
        진정한 삶의 풍경이 될 수 있는 것이리라.

        어깨동무 해본 지도 참 오래 되었다.

        가까운 날에 한번쯤 누군가와
        어깨동무를 하며 몇발짝 걷고 싶다.

        그래야 머리 위에 그어진
        저 수많은 지하철 노선들이,

        짚어가야 할 그 많은 헤아림들이
        의미가 있지 않을까.


        -김경복님의 하늘이 보이는 쪽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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