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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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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태호 조회 357회 작성일 05-11-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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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친구들이 붙여 준 별명
때문에 곧잘 티격태격 싸우던 일이 떠오릅니다.
서로 괴상한 별명을 지어주기 위해 온갖 머리를
짜내고 그것도 모자라 어찌하면 저 녀석을 골려 줄
수 있으까.짖궂게 장난을 치느라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던 그런 친구들.
이제 그 말썽꾸러기들이 어느덧 어엿한 사회의
주역으로서 모두들 제 몫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우습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흐뭇하기
도 합니다.어떤 친구는 우리가 한창 장난을 치던
그 무렵의 아이 아버지가 되어 있기도 해 새삼
세월의 빠름을 실감하기도 합니다.
지금도 친구들을 만나면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부르기보다는 별명을 더 잘 부릅니다.예전이면
영낙없이 달려들었을 그 해괴망측한 별명에도 친구
는 이제 눈쌀하나 찌푸리지 않고 오히려 즐거운
듯 허허 웃고 맙니다 잡스런 욕을 해도 마찬가지
입니다.지위가 높은 사람이 되어 있다 해도 그건
다르지 않습니다.
세상사가 아무리 고달파도 친구만 만나면 즐거워지
는 게 바로 그런 소탈한 정이 서로간에 흐르기
때문이 아닐까요?
세상에 눈 뜨기 시작할 무렵 머리 맞대고
삶에 대해 같이 고민하던 친구들 그 친구들과
함께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침 산책길(매주 목요일 아침방송)
친구들아!
그동안 몸 건강히 잘 있으리라 믿는다.
오늘이 벌써 11월마지막 주일이구나.한장 남은 달력이 바람에
흔들려 돌아오는 12월을 흔들림 없이 준비 하라고 일깨워 주는것
같아 나 자신을 돌이켜 보곤 한단다.
2005년 11월27일 신선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곳에서 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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