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역의 계절
오늘은 그대로 가을이어라.

따스한 햇살 시원한 산들바람
텃새도 철새들과 어우러저 물가에서 노닐고

물위에 뜬 모래밭에
밀밭같이 자란 노란 갈대숲.
물가에서 산속에서 하얗게 핀 억새꽃

길가에 떨어진 낙엽들.
눈에 띄는 노란 은행잎

아!이것은 가을이어라.
아! 이것은 추억이어라.
아! 이것은 눈물이어라.

가을볕에
마지막 한 방울의 눈물마저 빼앗긴 낙엽을 위로하며.
새벽까지 함께 울었던 아침이슬처럼

내 마음에 눈물어린 추억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