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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쿠버 교민의 호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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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엘리야 조회 51회 작성일 03-03-1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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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쿠버 교민의 호소문


호 소 문

조국의 운명이 백척간두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황장엽씨가 망명 직후 “북쪽은 모두 미쳐 버렸고 남쪽은 전부 썩어 버렸다”고 했답니다.

한반도 현실에 대하여 정곡을 찌른 표현입니다.

지금 광기의 북풍이 남한 땅에 휘몰아치고 있어 삭풍의 음습함이 폐부에 파고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선량한 우리 국민들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그저 무사태평한 방관적상태에 있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5년간 김대중이 소위 “햇볕 정책”이라는 미명아래 모든 국민들에게 “통일환각제”를 먹이고 “민족마취제”주사를 놓아준 결과입니다.

그는 전국민의 반공에 대한 정신무장을 완전히 자진 해체 시키고 말았습니다. 김대중 정부는 소위 3S정책 Sports(World Cup 축구와 Asian Game), Screen(영화와 TV 드라마의 불륜과 조폭 난무)과 Sex(Love Hotel의 난립과 성 도덕 타락)로 국민정기를 파괴하고 인간생활의 가치관을 완전히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지난 아시안 게임 때 북쪽에서 보낸 여자응원단의 미인계에 소갈머리 없는 한국 남성들이 혼 마저 빼앗겼다는 후문이 있는데 참으로 한심한 노릇입니다.
먼저 우리는 정신을 가다듬어 남북통일문제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 봅시다.

국가안보는 남에게 의존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되며 한치의 착오가 있어도 안됩니다.

통일이 되면 무슨 벼락부자라도 되는지 그저 우선 통일해야 한다고 입에 게거품을 품는 사람을 보면 안타깝다 못해 측은한 마음조차 듭니다.

무조건 통일해야 한다는 사람들에게 “왜 통일해야 되느냐?”고 따져 물으면 대부분이 “한 민족이기 때문에 라든지, 아니면 우리 민족은 영리해서 남북이 손잡으면 쉽게 선진국이 되어 누구도 부럽지 않게 잘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생각이지만 너무나 안이하고 감상적인 욕망이 아닐까요?

통일의 당위성은 인정한다 하더라도 먼저 어떤 체제로 통일 할 것인지 확실한 신념의 정립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인간이란 사회적 동물로써 20세기에서 전체주의와 제국주의 국가들이 패망하고 이어서 공산주의와 민주주의 정치체제가 아직도 지구상에서 냉전(冷戰)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는 평등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였으나 이 것을 추구한 나라는 결국 평등도 자유도 잃어버린 불평등 국가가 되었고, 반면 민주주의는 그 가치를 자유에 두었지만 과학과 물질문명의 경쟁으로 자연환경은 훼손되고 이기주의만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정치체제/이념을 시험한 결과 그래도 완벽한 것은 아닐지라도 인간본성에 기초한 민주주의의 상대적우위 때문에 이 지구상 여러 나라들이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를 채택하고 유지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시험의 승패의 결과를 구 소련과 동구 공산권국가들의 붕괴에서 분명히 보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공산주의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세상에서 듣도 보지도 못했던 “수령절대주의”가 우리 조국의 북녘 땅에 뿌리 박고 가장 악독한 방법으로 백성(百姓)들을 수탈하며 억압하는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인권사각지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에게 가장 큰 의무가 식솔들을 잘 보호하고 굶기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 국가의 지도자의 절대적의무는 국민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잘 먹여 살려야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정치의 요체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입니까?

우리의 북녘 땅 실상을 두 눈을 크게 부릅뜨고 똑바로 바라 보시기 바랍니다.
미 중앙 정보국(CIA)에 의하면 스위스 은행 비밀구좌에 넣어둔 김정일의 비자금이 42억 달러나 된다고 합니다.

이 돈만 가지고도 북한 동포들의 굶주림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김정일 일당은 국제사회에 식량을 구걸하는 한편 김대중 정부가 알게 모르게 이런 핑계 저런 핑계로 퍼준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돈을 이용하여 핵무기와 미사일을 만들어 대한민국과 미국에 대해 온갖 공갈 협박을 다하고 있지 않습니까?

심각한 문제는 많은 국민들이 이러한 현실을 깨닫지 못하고 심한 안보불감증에 걸려있다는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김정일이 굶기면서 핍박하고 있는 북한 동포들도 분명 우리와 같은 핏줄의 한민족입니다. 그러나 민족이라는 감상적인 말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요즘 우리 국민들 사이에는 북한이 핵무기 만들고 미사일 만들어 수출하면 어떠냐? 통일되면 우리 민족의 것인데…

그리고 우리한테 그것을 쏘겠어?

왜 미국 자기들은 핵무기 가지고 있고 미사일 팔아 먹으면서 북한 같은 약소국가는 못 갖게 하고 못 팔게 하느냐?

이것은 강대국의 횡포가 아니냐? 라고 합니다.

훌륭한 국가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국가가 해야 할 사업의 우선순위를 시의적절하게 결정하여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합니다. 국가적 낭비를 방지하여 민생을 도탄에 빠지지 않게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끼니가 간 곳이 없는 실정에도 불구하고 핵무기와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이 백성들의 굶주림을 해결하는 것보다 우선적인 국가 사업일 수 있습니까?

설마 우리한테 핵무기를 사용하겠나 하는 사람과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대 미국 협상용이라고 헛소리를 하고 있는 얼빠진 통일원 장관은 무지의 극치이거나 북한의 동조자이거나 둘 중에 하나입니다.

통일되면 다 우리 민족의 것인데 하는 사람은 정상적 사고의 소유자가 아니거나 붉은 사상의 소유자입니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위치로 보아 한반도 주변국가로부터 세계열강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핵무기를 보유하도록 가만 놓아 두지 않을 것은 너무나 뻔한 사실인데,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은 벌써 휴전선 일대 북괴군 초소에 나타난 선전문구처럼 김정일을 “통일대통령”으로 모시려는 김정일 추종세력이며 그들은 국가 배급경제체제를 선호하는 사람들입니다.

북한이 설마 우리한테 핵무기를 쏘겠어? 하는 사람은 벌써 김일성의 6.25 남침을 잊고 김정일이 말하는 민족공조 선전에 현혹된 사람들입니다.

핵 전쟁이 만일 한반도에서 발발하면 우리 한민족은 멸망하고 맙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통일환각제와 민족마취제에서 한시 바삐 깨어나십시오!

종교 지도자, 특별히 목회자들에게 호소합니다!

지금 우리 조국의 현실은 성경에 기록된2000여년 전 이스라엘의 역사적 사실과 너무나 닮아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빌라도 법정에서 재판을 받으실 때 빌라도의 판단에 예수님에게는 아무런 죄가 없음을 알고 예수님을 풀어 주기 위하여 군중들에게 예수님의 방면 여부를 물었을 때 성난 군중들은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고 강도인 바라바를 놓아 주라고 외쳤습니다. 이와 아주 똑 같은 현상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많은 군중(붉은 무리)들은 예수님(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체제)은 십자가에 못 박고 바라바(김정일=수령절대주의)를 놓아 주라고 미친 듯이 외쳐대는 고함소리에 귓전이 따가울 지경입니다.

우리가 목숨 받쳐 지킨 “자유”는 장사 지내고 이제 “강도(强盜)”의 품에 안기라고…

또 하나,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마흔 한 살에 이스라엘 왕위에 올랐을 때 여로보암과 이스라엘의 온 회중이 와서 말하기를 “왕의 부친이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해주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다”고 간언하였으나 르호보암 왕은 그 부친 솔로몬 왕을 모셨던 노인들의 “백성들의 종이 되어 백성을 섬기라”는 지혜로운 충언(忠言)은 저버리고 자기 또래 젊은이들의 말대로 “내 부친이 너희로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 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너희를 징치(懲治) 하리라”고 함에, 여로보암을 앞세운 백성들이 배반하여 이스라엘이 결국 두 동강이 난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볼 때 현재 우리나라의 위정자들에게 들려주어야 할 교훈과 충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역사(歷史)에서 배우지 못하는 민족(民族)은 망(亡)한다고 했습니다.

수령절대주의독재체제와 기독교는 절대로 공존(共存)할 수 없습니다.
꿈에라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만약 김정일이 소위 “통일대통령”이 되는 날이 오면, 자유가 십자가에 못 박히고, 신앙의 자유도, 당신 자신들도 다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게 될 것입니다.

미군의 단순 교통사고로 인한 의정부 여학생 사망사건을 침소봉대하여 반미 감정을 부추긴 철부지들과 정치 사기꾼들의 가장된 민족주의 광란극의 배후에 붉은 마수가 뻗쳐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북괴의 만행으로 발생한6.29 서해교전에서 무고하게 희생당한 우리 젊은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에 대하여 왜 여러분들은 침묵하였는지 묻고 싶습니다.

특히 카톨릭 평화구현 사제단의 신부들이 왜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유와 인권은 자유민주주의를 받쳐주는 양대 지주로써 지고의 가치를 부여 받고 있습니다.

인권은 그 대상이나 상황논리에 따라 그 기준이 달라질 수 없습니다.

단순한 교통사고로 죽은 여중학생의 인권은 지켜 줘야 할 소중한 가치가 있고 국가를 위해서 장렬하게 산화하였거나 부상당한 장병들의 인권은 무시해도 된다는 것입니까?

아니면 말 못할 사정이라도 있다는 말입니까?

정의의 편에 서서 외쳐야 될 때 외치지 못하는 우리 목회자들의 얼굴 위에 나라를 배신한 패망 전 월남의 거물 종교 지도자들의 면면이 뚜렷하게 뇌리에 오버랩 되어와서 괴롭습니다.

여러분이 사랑 장(章)이라고 부르는 고린도 전서 13장을 설교하면서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고, 모든 허물을 덮고 등…5절까지는 설명을 잘 하지만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라는6절은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지 않으므로 많은 신도들이 불의한 것도 무조건 사랑으로 덮고 감싸야 되는 줄로 잘 못 이해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옳고 그른 것에 대하여 “예”와 “아니오”를 분명히 말하라고 하셨습니다.

불의를 눈감아 주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 불장난이요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정의롭지 않은 사랑은 위선이요 사랑을 가장한 불의의 가면일 따름입니다.

지금은 소천(召天)하신 대천덕 신부께서 생전에 개신교 목사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에서 “한국 목사들이 회개하지 않으면 멀지 않은 장래에 제2의 6.25가 닥쳐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합니다.

교회가 사회를 걱정해야 하는데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고 있는 한국 교회의 현실을 간파하고 하신 말씀이 아닙니까?

목사가 죽어야 교회가 살고 교회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현실 진단입니다.
지금 우리 조국은 행동하는 신앙인을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지키는데 기도로, 물질로, 그리고 청소년들의 올바른 교육(敎育)을 위하여 성직자 여러분들이 앞장서야 합니다.

늦었지만 지금이 바로 시작해야 될 때입니다!

2003년3월8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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