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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저널-폴러첸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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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성복 조회 395회 작성일 03-08-2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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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7일자 월스트리트저녈-폴러첸 기고문



*** 서울이 북한자유화에 최대 장애물 ***

폴러첸 ‘한국의 훼방꾼들’ WSJ 기고


독일 의사로 북한 어린이 및 탈북자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는 노르베르트 폴러첸 박사는 8월 27일자 월 스트리트 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의 인권유린 사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북한에서 18개월 동안 체류하면서 인권문제를 거론하다가 추방되었지만 구타당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한 폴러첸 씨는 한국에 와서는 오히려 “경찰에 맞고 북한 기자에게 맞고 그리고 언론으로부터는 “파시스트”로 매도당했다“고 개탄했다. 그는 심지어 북한 김정일 정권의 교체뿐만 아니라 노무현 정부의 정권교체도 거론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그의 기고문 번역문과 영어 원문이다.

[한국의 훼방꾼들]

외부세계 알려 난민홍수 일으켜야
평양에 있는 듯 느껴지는 서울생활
이젠 한국서 추방되지 않을까 걱정

나는 3년째 북한 인권문제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내 동료들과 나는 서방기자들에게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우리는 판문점에서 항의를 하고 북한 난민들이 경비원을 따돌리고 중국 의 서방 대사관으로 들어가도록 도우며 북한 “보트 피플”들의 탈출을 주선한다. 우리는 또한 풍선을 이용하여 북한에 소형 라디오를 보내는 것과 같은 작지만 유용한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다. 라디오를 용케 습득하는 사람들은 수용소 밖의 세계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이런 프로젝트의 일부는 실패했지만 많이 성공했다. 그러나 북한 내 인권유린 실태를 알리는데 있어 가장 힘든 일이 한국에서의 항의가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나는 서울에서 하루 1,400 건의 e 메일을 받는다. 한국학생들에 의한 e 메일 공세로 나의 e 메일 사이트는 자주 마비된다. 나는 “어떻게 하면 폴러첸을 제거할 수 있는가”라는 불길한 제목의 인터넷 공세에 휘말렸다. e 메일 가운데는 “그를 처형하라”, “그 놈을 죽여라“ 같은 것도 있다. 한국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나에게 욕설을 퍼붓고 침을 뱉기도 한다. 노예가 된 북한 인민을 도우려는 나의 활동-보트 피플 프로젝트 같은-은 한국 정보당국에 의해 방해를 받는다. 나의 전화는 도청되고 하루종일 미행을 당한다. 중요한 것은 서울에 있는 내가 평양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내가 독일의 원조기관 캡 아나무르(Cap Anamur)를 위한 의사로 18개월 동안 북한에 머물면서 목격한 수많은 공포에도 불구하고 경찰에 구타당한 적은 없었다. 인권문제를 제기했다고 해서 추방되기 직전 기피인물로 거기 있을 때도 누구에게 맞은 일은 없었다.

여기 한국에서 나는 경찰에 구타당했다. 8월 22일 풍선을 날리려 하고 있을 때 한 한국청년(잘 먹어서 부족한 게 없어 보이는)이 나를 공격했다. 나를 땅바닥에 넘어뜨리고는 국경 넘어 굶주리고 가난한 동포들에게 보내줄 라디오 보따리를 들고 도주했다--이 날 공격은 폭동진압경찰의 코앞에서 일어났다. 이어 나는 경찰로부터 직접 공격을 당했다. 내가 땅바닥에 누워있을 때 경찰 간부 1명은 부상한 내 무릎 위로 점프했다. 그러나 지난 3월의 사건에 비하면 이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다. 서울에 있는 중국 대사관 앞에서 벌어진 시위군중 속에 내가 서 있을 때 몇몇 경찰은 나의 사타구니를 걷어찼다.

지난 일요일 나는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북한 “기자들”의 공격을 받았다. 그곳 회의장 건물 앞에서 평화적인 기자회견을 하던 중이었다. 한국 신문들은 내가 “북한 사람들과 주먹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나는 풍선 사건 때 입은 부상으로 목발을 짚고 서있었고 목 받침대까지 하고 있어서 서 있기도 힘들었으며 북한 기자들의 공격을 받았을 때 목을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그 후 나에 관해 보도했던 바로 그 신문은 나를 “극우 행동대”라고 부르고 심지어 “파시스트”라고까지 매도했다. 나의 조국 독일이 저지른 부끄러운 파시스트적 역사에 대한 속죄로 내가 북한에 대해 한 일을 생각할 때 “파시스트”란 말은 나에게 아이러니하다. 대구의 현지관리들은 나의 “중대한 위반”에 대해 북한 대표단에 사과했다. 그리고 나를 엄벌하고 추방할 것을 약속했다.

내가 겪은 일은 사소한 것이다. 거대한 캔버스의 얼룩에 지나지 않는다. 오늘 베이징에서는 이른바 6자회담이 열린다-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한국 관리들이 북한 관리들과 만난다. 나에게 놀라운 것은 회담이 오로지 핵 문제에만 국한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김정일의 악의 정권이 모든 군사문제의 진짜 원인이다.

김정일은 이단적 종교의 지도자들처럼 생존을 위해 투쟁해야 한다-그는 세계를 위협함으로써만 그렇게 할 수 있다. “나를 먹여 살려라. 그러면 핵무기로 너희들을 죽이겠다” 그는 결코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건 그의 진정한 “안보 보장”이다. (굶주리는 북한 어린이들에게는 오직 한 가지 안보 보장이 있다. 김정일과 그의 악의 정권에 더 이상 안전이 보장되지 않을 때 말이다)

핵을 제거하는 유일한 방법은 김정일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구 동독에서처럼 난민홍수를 통한 북한정권의 내부 붕괴다. 6자회담을 통해 중국은 북한 난민들에게 국경을 개방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진정한 일원이 되고 이를 통해 “동방의 헝가리”가 되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난민홍수를 일으키기 위해 우리는 우선 북한의 보통 사람들에게 외부세계를 알려야 한다. 그들은 외국 매체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서방사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그들은 우리가 모두 집도 없고 마약에 중독되었고 타락했다고 믿도록 세뇌되었다.

이처럼 정보가 없거나 잘못된 정보로 인해 북한에서는 동유럽에서처럼 봉기도 없고 대량 탈출도 없다. 바로 이런 이유로 풍선으로 라디오를 보내는 우리 프로젝트의 영향력이 대단한 것이며 그래서 한국 내 김정일의 친구들은 우리 일을 방해하고 있다.

서울은 북한의 자유를 위한 실질적인 외적 장애물이 되어가고 있다. 외국의 많은 사람들은 평양에 대한 전반적인 한국의 태도를 이상하게 여기고 있다. 점증하는 반미주의 그리고 6자 회담 기간과 전체적인 핵 문제 토의에서 한국이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삐딱한 입장이 그것이다.

진실은 한국이 평양 간첩들의 침투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국가정보원(NIS)에 의하면 한국의 각 기관에서는 6,000 명의 북한 간첩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정부 외에 주목표는 NIS 자체, 군부, 학생단체, 노조--그리고 언론이다.

지금까지 나는 북한의 인권위반과 그곳의 정권교체에 대해 얘기했다. 이제 한국의 권리위반에 대해서도 말할 때가 된 것 같다. 심지어 정권교체까지도.
기본적 시민권, 표현의 자유 그리고 특히 언론의 자유가 현 정부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 노무현 정부는 비판적인 언론인들을 단속하고 있다.

나는 서울에서 갈수록 신변위협을 받더라도 한국에서 활동을 계속할 것이다. (최근 나에 대한 위협 중에는 독일에 있는 가족을 죽이겠다는 위협도 포함되어 있다)
나는 속으로 북한에서처럼 한국에서도 추방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런 얄궂은 일은 없어야 한다. 대신 나는 북한 사람들, 그곳의 어린이들을 위한 나의 작은 노력을 배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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