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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중학교

제 친구 얘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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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여리 조회 1,202회 작성일 01-09-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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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그 언젠가부터 저에겐 사랑스런 나의 친구가 있었지요. 그를 알고부터 나의 꿈을 키웠답니다.
맑은 하늘처럼 그렇게 예쁜 꿈을.....
한땐, 하얀 가을비가 내리고 낙엽이 질때 가로수 길게 늘인 길을 제목없는 한편의 시를 읊조리며 걸어 보리라는 나의 작은 희망을 뭉게버린 이 얄미운 가을을, 그래도 전 사랑합니다.왜냐하면 낙엽에 새긴 그의 이름이 있고 보내온 그의 햐얀 마음속엔 그의 순결한 진실이 숨쉬고 있으니까요.... 난, 이담에 아니 먼훗날까지, 마음에 제각기 소원을 품고 외롭지 않은 동행이 되자고 학창시절에 맹세했는데 잠시 이별 아닌 이별을 했지요.그런데 얼마전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었는데요오 기분이 댓길이었답니다. 저는 눈을 좋아합니다. 친구도 눈을 아마 좋아 할겁니다. 그치만도 이 멋진 가을을 노래하지 않고는 또한 첫눈을 맞지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전 시를 쓰고 싶은데요, 그 친구는 예쁘고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 줄런지.... 흩어진 낙엽을 긁어 모아다가 태워 그 짙은 향기를 마시면서 고추맛만큼 매서운 바람에도 채 떨어지지 않은 플라타나스 잎을 따다가 나의 아름다운 꿈과 친구의 파아란 미소와 예쁜 마음을 새겨넣고 싶은데...
이 가을에도, 오늘밤에도 그 친구를 그려보고 있지요.~~~나의 친구가 누군지 궁금하지요? 바로 당신입니다, 나의 동창생(160명)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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