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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에 즘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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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수만 조회 1,156회 작성일 01-05-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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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20횟째 스승의 날이랍니다.
선생은 많아도 스승이 없다. 학생은 많아도 제자가 없다.등등의 말이 오늘날 스승을 바라보는 시대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소만, 스승의 개념은 단순히 지식만을 전달하는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인격형성에 현격한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동기 부여자가 바로 스승이란 말이죠.
우리 동기(11회)분들 지금 한창 초등학교에 자녀를 둔 학부모일찐데 그대들의 선생 또는 스승관은 어떤지?
지난 일요일 KBS 대담프로에 어느 고스승이 나오셔서 '우리 가문에 가장 좋은 점은 절대로 또 절대로(설령 선생으로 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자녀들 앞에선 선생 욕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이다.
물론 귀한 자식 키워 학교에 보내다 보면 속쌍한 일도 있겠지요. 하지만 열악한 환경속에서 묵묵히 소신껏 아이들을 사랑으로 감싸 가르치는 선생들이 대부분이란건 자신있게 말할 수 있소.
어제 우리 아이들에게 내일이 스승의 날인데 너희들 혹시라도 손에 들고 오는거 있으면 교실에서 내쫓는다고 했더니, 그래도 딱 한놈이 금가루 비누라나 하면서 슬그머니 내밀기에 왜 가져 왔냐고 다그쳤더나 엄마(고마운 엄마)가 몰래 가방에 넣어두었다나요.
그래 그럼 우리 교실에 놓고 쓰자고 하면서 씽크대에 놓아 두었더니 삽시간에 절반이 닳았어. 아마 아이들이 금가루 비누라니까 호기심에 다 쓴 모양이야.

금년에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내건 슬로건은 '같은 양 같은 깊이로 사랑과 꿈을 담아드려요.'라는 거예요.
어떤 선입견 또는 편애,편견,편파,편중된 시각으로 아이들을 바라 보지 않겠다는 의중이죠.
동기 여러분! 학부모 여러분!
스승은 스승 그대로 존경합시다.
'선생'보다는 '선생님'하고 한 자 더 붙였을 때, 그대 입술이 그렇게도 아름다워 보입디다.
'우리 동기 중에 초등학교 선생하는 놈이 한놈있다'가 아니라, 선생님하는 놈이 한놈있다'로 통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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