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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중학교

겨울철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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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정순 조회 1,547회 작성일 07-02-1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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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송이 수선화 노래를 듣고 있자니
겨울철 놀이들이 생각난다
왁자지껄 동네를 흔들던 소란스러움과 재잘거림..
찬바람을 가르며 여기저기 동분서주하던 분주한 모습들...

니편이 이겼네, 내편이 이겼네
편가름에 씩씩 거리던 모습들..
그러다가도 금방 하나되어
이리뭉쳐 흗어졌다 다시 시작되는 놀이들.....

찬바람이 쌩쌩부는 겨울이 되면
하교길에 빈논에 줄을 쫙쫙그어 편을 갈라 놓고
가이센 놀이를 했다
날쌘돌이처럼 술레들을 따돌리고 칸을 넘나들던 짜릿함

감나무집앞 논에는 손야구(손바닦으로 공을 때리고
1루, 2루,3루 돌아 홈인) 하는 놀이였는데
제목이 생각 안남....
한겨울에도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놀았고
해가지고 땅거미가 앉아
엄마가 밥 먹어라고 부를 때 까지 했던 놀이다

편이 부족해 이 게임을 할수 없는 날은
땅 따 먹기를 했고
사방치기에 , 목자 놀이를 했다
발로차다 손으로 던지다, 배에다 얹고 가기도 하고
이마에 올려 놓고 세워논 비석을 치면 이기는 놀이였다.

이것도 친구들이 없어 놀이를 못하면
볓이 잘 드는 볏짐옆에 서서 해바라기를 하곤 했다
해바라기를 하면 곧 졸음이 오는데
볏짐옆에서 꾸벅꾸벅 졸았던 기억이 나기도 한다

참 고무줄 놀이가 있었구나...
까만 탄력 고무줄을 양쪽에서 잡아 주면
동요들을 부르며
발목걸고 올라가고, 무릎걸고 올라가고
허리에, 가슴에, 목에, 머리에 , 팔을 뻗어 하늘에 올라가면
땅짚고 발로 고무줄을 잡아채는 놀이도
목숨걸고 했던 놀이중에 놀이였다.

기온이 내려가 얼음이 얼면
썰매를 만들어 얼음을 제치고 , 스케이트라도 타는 아이를 보면
부러움의 대상이였고
둠벙위에 얼음을 탄다고 엉덩이에 멍이드는 줄도 모르고
미끄럼을 타던 즐거움 , 행복했던 어린시절이 스쳐 지나간다.

그 시절에 함께 했던 사랑하는 친구들과 선,후배, 언니 동생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간절히 기도 해 본다.

댓글목록

<span class="guest">장정순</span>님의 댓글

장정순 작성일

오늘은 잠시도 쉴틈 없이 세상이 돌아간다
이제사 점심 한술 뜨고
다시 교육장으로 향한다.

친구들아 잼 있었던 옛놀이 생각 나거들랑
한줄씩 남기고 가거라~~~~~~~~`

<span class="guest">김순예</span>님의 댓글

김순예 작성일

친구야^^
참 넌 기억력 대단하당 ㅎㅎㅎ
맞어 손야구 잼있었지 남녀 할꺼없이 잼나게 놀았지
((동네 꼬마녀석들 해지는줄도 모르고 ㅋㅋㅋ))
우리동넨 논이 많치않아 고르고 골라도 높낮이가 다른
논에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잼나게들 놀았지,,
참 운동이 많이 되었는데............
지금 중년을 넘어선 친구들 배나온 사람 다모여 함 해보자 ''''''''
신나겠다.......................

<span class="guest">선배언니</span>님의 댓글

선배언니 작성일

그것뿐이겠소 정말 울 어렸을적엔 넘 잼나는 놀이가 많았다요
글고 손야구가 머다요 도치볼이제 ....
혹시 밥추름이란것 알랑가 몰것소
누구네집 어무니하고 아부지가 여수에 볼일보러 갔다하면 그날밤엔
동네 모든 친구들이 모여 각자 집에서 훔쳐온 쌀로 가마솥에서
솔깽이 불때서 희컨 쌀밥을 해놓으면 개눈감추듯 그쌀밥이 없어졌소....
그때 밥반찬은 누구네 집 밭에서 훔처온 시금치하고 패 너물이였지 아마...
그때 그 밥맛을 지금은 누가 알꼬.....

<span class="guest">안개</span>님의 댓글

안개 작성일

친구야 오늘은 집에도 일이 많다
퇴근하고 일하기 시작 했는데
벌써 11시 42분이네...
시간 참 빠르게 흐른다
내가 일등으로 붙을게..
아마도 내 배가 제일 많이 나온것 같다. ㅎㅎㅎ
우리에게 시간이 주워 진다면 다시 옛시절로 돌아 가고 싶다...

선배언니님!!!!!
손으로 때리고 돌아 가서 죽지 않고 홈인하는 게임이 도치볼이였다요?
그래도 기억이 되살아 나지 않아요...
어쩌나..... 에고...
밥추름이란건 아예 몰랐다요
난 넘 착해서 누가 불러 주지 않아 서......ㅎㅎㅎ
그것도 함 해 보고 싶네요...
순예야 ! 우리 선배언니님이 불러 주면 붙어서 밥추름이란거 함 해보자 이~~~~잉

<span class="guest">김순예</span>님의 댓글

김순예 작성일

선배님 ^^ 맞아요 밥추름도 많이 했어요
부모님 안계시면 우리가 여자라 어쩔수 없었나 보네요 ㅋㅋㅋ
우리 뒷방에 모여서 많이 해 먹었죠...정말 그시절이 다시함 온다면
이제는 솜씨도 좀부려가며 해보고 싶네요 ㅋㅋㅋ
그 시절이 아니더라도 지금 집에 선배님이랑 친구들 초대해서
소박한 시골음식 마련하여 연회를 함 베풀어 봐야 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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