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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중학교

일곱송이 들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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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정순 조회 1,536회 작성일 07-03-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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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컴컴한 거실에 불 부터 켠다
아이들이 학교로 학원으로 공부벌레들 마냥
무거운 가방을 짊어지고 동분서주할때
먹거리 제대로 없는 식탁을 보면 에미가슴이 휑 해진다

청소기를 집어들고 먼지를 털어낸다
애써 아이들의 그림자를 털어버린다
오늘은, 지친 걸음으로 돌아오는 아이들을 따뜻하게 안아줘야지
수고 했다고, 고생했다고
격려와 용기를 줘 야지

세탁기를 돌리며
가스불위에 물을 올린다
켬을 켜고 전원이 들어 올동안
머그잔에 일곱송이 국화를 넣고 팔팔 끓인 물을 붓는다

머그잔위에 국화꽃이 피어난다
들판에 하늘거린 들국화가 입속으로 들어온다
한들 거리는 들판이 어느덧 가슴에 들어와 너울거린다.

일곱송이의 들국화로 하루의 피로를 풀고
저녁 운동을 가야겠다
들국화의 은은한 향기처럼
부드러움이되어 생명이되어
오늘 저녁 돌아오는 사랑하는 내 아이들을 안아주련다.

댓글목록

<span class="guest">장정순</span>님의 댓글

장정순 작성일

어느 친구가 묻데?
일곱송이 국화가 모냐구?

작년 가을에 핀 들국화를 따서 말린 꽃잎을
따뜻하게 차로 마시면
위장에 열을 내려줘서
사람을 편안하게 해 주고
위장기능도 좋아 진다고 하더라..

<span class="guest">장정순</span>님의 댓글

장정순 작성일

어제 친구를 만나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 오는데
예쁘게 포장한 국화차를 건네 주었다
집에 돌아와
국화차를 마시며 하루를 정리하는데
다정하고 이쁜 친구의 향기가 가슴에서 부풀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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