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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중학교

고향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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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정순 조회 3,559회 작성일 07-03-2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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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두산 언덕 억새군락에
자기네들만이 알아듣는 언어로
서로 부벼대며 속삭이는 은어들을
당신은 들어 보았나요.

밤바다가 작은 불빛을
유성처럼 쏟아내며
노래하는 소리를
당신은 들어 보았나요.

깊은산속 아무도 없는 곳에
금방이라도 삼켜버릴것 같은 짙은 안개속에서
자연이 살아서 생동하는 생명의 소리를
당신은 들어 보았나요.

해질녘 바다에 밀물이 들면
조개줍던 아낙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낙조의 붉은빛이 온세상을 덮을때
길고긴 휘바람을 부는 이름모를 새의
귀환의 축가를
당신은 들어 보았나요.

차갑고 매서운 겨울바람이 솔가지를 때리면
쏴~쏴 솔가지의 울음소리에
당신을 기다릴 어머님을
생각해 보셨나요.


그 속삭임, 그 환희, 그 생명력
그리움......


깊고깊은 고향의소리
당신을 부르는 소리
당신의 귓가에 들리나요?
당신의 가슴에 느껴지나요.


댓글목록

<span class="guest">장정순</span>님의 댓글

장정순 작성일

봄비가 내린다
촉촉하게 내린다
생명이 움트겠지....
희망이겠지.

<span class="guest">하니</span>님의 댓글

하니 작성일

공두산 중턱이 생각나는구려?? 학교오가면서 잠시 쉬어가던 곳이였는데...
지금도 그곳의 소나무, 왜로운 묘지는 잘 있는지??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구려!! 커피향이 더욱 진하게 느껴지느 오늘입니다.
즐거운 주말되시길...

<span class="guest">장정순</span>님의 댓글

장정순 작성일

공두산 언덕길을 삐죽거리며 숨 가쁘게 오르면
탁 트인 우학리 넓은 바다가 시야에 들어오고

동백꽃이 지천에 꽃잎을 터뜨리고
붉은 꽃길을 열어 손짓 하던길

사랑하는 친구와 꿈을 키우며 걸었던
추억의 길.

하니님, 안녕
올만이네
점심먹고 커피한잔하고 퇴근 해야지..
촉촉하게 내린 봄비를 맞으며....

<span class="guest">장정순</span>님의 댓글

장정순 작성일

밤바다에 나가면
프랑크톤이 파도에 부셔져
은빛 별무리를 만드는데
과히 환상적이다

처음 광경을 목격 했을때는 무섭고 두려웠었는데
프랑크톤이란 걸 알고 난 후 부터는 황홀경에 매료 되었었다

<span class="guest">장정순</span>님의 댓글

장정순 작성일

분무골을 지나 송고를 넘어가는 중간 지점에
우리 산이 있었다

작은아이가 혼자서 깊은 산에 오르는건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

특히 비가오고 바람이불며, 안개가 자욱하게 낀날은
정말 무서워서 오돌오돌 사시나무 떨듯 떨었던것 같다

그래도 그 곳이 난 좋았다
짙은 안개속에 고동치는 생명의 소삭임을 가까이에서 들었었다

맑게 개인날은 우주 끝까지 넓은 세상이 한 눈에 들어 왔고
때론 운무가 무릉도원으로 나를 이끌기도 했었으니까?...

작은 새가되어 날개를 펴고 우주를 비상하기도 하고
구름위에 지친 날개를 접기도 했던 곳이다.

<span class="guest">순예</span>님의 댓글

순예 작성일

친구야^^나날이 글이 아름다워진다 ㅋㅋ
아니 항상 좋았지만 ,오늘은 더 좋다
아 그리운 내고향~~~~~~~
난 동네 지명도 제대로 알지 못하구 자랐다 ?
그냥 학동 우실 이정도 밖에는
친구는 참 섬세하구먼
오늘같은날 만사 제치고 분위기 있는곳에서
만나 우아하게 커피한잔 하고 싶다...
칭구야 국화차도 음미 잘하고 ....
또 옥선아 진정 어떤삶이 가치있는 삶일까?
한번더 생각하며 고민해 본다
제비님 오신다고하니 맞으러 나가보자 ??

<span class="guest">장정순</span>님의 댓글

장정순 작성일

어느날 조개를 한소쿠리 담아서 집으로 돌아 올려고 하는데
어느새 동네 어르신들은 돌아가고 혼자만 남게 되었다

해는 뉘엿뉘엿 서산에 떨어지고
땅거미가 지는데
휘바람을 길게 부는 슬픈 새의 소리가 들려왔다

정말 긴 휘바람 이였는데, 슬픈 노래였다
집으로 서둘러 돌아 올려다
한참을 서성이다 돌아 왔던 기억이 난다.

<span class="guest">장정순</span>님의 댓글

장정순 작성일

우리 동네 동각에는 시원한 소나누가 몇그루 있었다
여름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땀을 식혀줬고
어르신들은 담소의 장소로는 그저그만인 곳이였다

아이들의 놀이터로도 최상의 장소 였는데
겨울에 찬바람이 불면
바닷바람을 안고 힘차게 소나무가 울면
쏴~~~~~~~~쏴, 세찬 폭풍우 같은 울음소리가 났다.

내인생의 폭풍우가 이는 날엔
동각의 소나무 울음 소리가 울린다.

<span class="guest">선배언니</span>님의 댓글

선배언니 작성일

지금 남녁엔 온세상이 벚꽃으로 물들어 있네요
오늘은 각박한 세상을 뒤로하고 울짝이랑
야간 벚꽃놀이를 가렵니다....
조금이나마 맘에 위안을 삼을렵니다....

<span class="guest">장정순</span>님의 댓글

장정순 작성일

선배언니님
벚꽃과 함께한 봄나들이가 즐거움이기를 바랍니다
어렵고 힘든 세상살이가 만만치가 않쵸?
짝지와 함께한 야간여행이
기쁨이고 ,행복 이시길 진심으로 바라고
봄의 향연으로 에너지 재충전하여
좋은일 많으시길 기도합니다.

<span class="guest">하니</span>님의 댓글

하니 작성일

몇일 전 고향을 다녀왔다오, 작년 이맘때도 내려갔는데
역시 고향 바다내음은 여전히 향기롭고 아름다웠다오!
잠시 짬을내어 문바위까지 갔었는데 등산로가 정말 잘 되어 있더군!
잠시 어렸을적 나무하고 풀 베러 문바위까지 다녔던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치더군!
정말 아름다운 고향 바다,산, 넘 좋았던것같아!
저녁에는 초포바다에서 잡은 밤생이, 파래 정말 맛있었지!
내년에는 몇일 더 휴가를 내어서 또 가련다.
그리운 고향을....

<span class="guest">장정순</span>님의 댓글

장정순 작성일

하니님!
나도 끼워주지.....
왕밤생이도 먹거싶고, 파래덧밥도 먹고 싶은데...
진한 된장국에 달래나 파 숭숭 썰어 비벼먹으면
꿀맛인데..
무엇보다 등산로를 함 걸어 봤으면 좋겠슈~~~~~~~~

<span class="guest">하니</span>님의 댓글

하니 작성일

담에 시간나면 함 가 보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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