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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중학교

아버지를 보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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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명문이 조회 394회 작성일 11-03-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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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돌아가실거란 생각은 했지만  막상 돌아가시고 나니


참 막연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서 이어졌던 끈을 놓친 그 애틋한 마음을 누가 알까요?


아버지와 아들........


참 특별한 사이이지요.


우리시대에는 사랑한다고 특별히 말한적 없고 눈 맞춰 인생살이


터놓고 많은 말도 한적 없지만 그저 서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든든했습니다.


그래서 어색하고 잘하기 힘들었지만 살아계실때"아버지 사랑해요"


라고 말하려고 했었는데.....


하지만 그 말을 굳이 내가 하지 않아도 큰 아들이 너무도 너무도 아버지를


사랑하고  있었지요.


눈빛에서... 섬김에서... 손길에서... 다 느꼈습니다.


그러니 가시는 길 편하게 잠자듯이 천국을 향해 가셨겠지요.


아버지는 이제 육신으로 서로 뵐 수가 없지만 기도하면 영적으로


서로 교통하리라 믿습니다."'아들아... 나는 천국에서 잘 있단다.


너무도 평온하단다. 너도 그 땅에서 너의 소임을 다하고 하나님


부르실때 감사하며 오너라 그때 우리 다시 만나자"


아버지가 보고싶을때......


아버지가 문득 그리울때.....


아버지의 빈자리가 느껴질때.....


가만히 아버지를 불러보면... 그때 미세한 음성으로 나를 만나


주시리라 믿습니다.


아버지를 사랑했고 '존경했고 ' 의지했던 그 추억들을 가슴에


묻겠습니다.


그래서 세상살이가 너무 힘들때 사랑하는 마음을 꺼내서 나의


에너지를 만들고 존경을 꺼내서 힘을 얻고 의지했던 마음을 꺼내서


험난한 세상을 헤쳐나가 겠습니다.


아버지의 바램은 단 한가지였습니다.


남아계신 어머니께 마음을 다해 섬김을 다 하는일.....


그리고 책임을 다하고 승리하는 삶....


그것으로 돌아가신 아버지께 작은 빚이라도 있다면 갚으면서


살겠습니다.


큰 아들로 태어난 것이 때론 무한 책임도 느껴집니다.


마음을 다해 자주찾아 뵙고 섬기 겠습니다.


장자에게 주어진 큰  축복을 그것이 짐이 아니라 큰 선물로 생각하며


살겠습니다.


농부가 봄에 씨앗을 뿌렸다면 가을에 거둘것에 대해 근심하지


않으닌까요.


내가 분명히 심고 가꾼것이 있으니 거둘것에 대해 근심하지 않습니다.


그 일로 만약에 거두는 것이 적다면 분명 다른 곳에서 더 크게 거두리라


확신합니다.


이제 좋은 것만 기억하고 모든것 훌훌 털어버리고 존재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아버지가 생각나고 아버지에 대한  회한이 생길 때면


전화드리고 더 섬기려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아들로서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은.....


살아생전 어머니를 꼭 예수님을 영접시키는거 그래서 또 한사람


영원한 천국 생명책에 기록시키는것....


그것이 아들로서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일을 하는 것이고 어머니께


가장 귀한  선물일것입니다.


아버진 이 세상에서 당한 육신이 고통이 없는  천국에서 예수님과 함께


평안을 누리고 계심을 확신 하면서 사도바울 처럼 목표를 향해 전진 하겠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이제는 편히 쉼을 얻으십시요.


평안하십시요.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난 것 너무 감사 드립니다.


아버지의 아들로 성장한 것도 너무 감사 드립니다.


아버지의 아들로서 저는 정말 행복 했습니다.


아버지의 넉넉한 가슴에 이제 안 길 수 없어도 연약한 육신이 아픔을 이제


지켜볼 수 없지만 아버지는 참 좋으신 분이었습니다.


이젠 주변에 살아계신 분들께 더 무한한 애정으로 살피고 목표한 것을 향해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친구들! 깊은 위로와 조의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네.


은혜 잊지 않고 간직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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