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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중학교

12월의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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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병철 조회 215회 작성일 02-12-0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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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님들 오랫만이네여
해년마다 이맘때 쯤이면 반복적으로 찾아오는 공허함과 그리움.....

청승맞게 부슬부슬 내리는 겨울비에 온몸을 맞기고
사랑하는 친구들의 면면들을 떠올려 보며 그대들의 건승하심을
기원하고 새해에도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아래의 좋은 글귀가 있어 올려봅니다.


12월의 엽서

-이 해 인-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해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남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합니다.


같은 잘못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밖엔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로 행복할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날이여
나를 키우는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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