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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중학교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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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애린 조회 201회 작성일 03-03-0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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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사랑



        이마에 난 흉터를 묻자 넌

        지붕에 올라갔다가

        별에 부딪친 상처라고 했다



        어떤 날은 내가 사다리를 타고

        그 별로 올라가곤 했다

        내가 시인의 사고방식으로 사랑을 한다고

        넌 불평을 했다

        희망 없는 날을 견디기 위해서라고

        난 다만 말하고 싶었다

        어떤 날은 그리움이 너무 커서

        신문처럼 접을 수도 없었다



        누가 그걸 옛 수첩에다 적어 놓은 걸까

        그 지붕 위의

        별들처럼

        어떤 것이 그리울수록 그리운 만큼

        거리를 갖고 그냥 바라봐야 한다는걸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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