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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중학교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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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병열 조회 164회 작성일 03-03-2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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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은
어머니의 땀으로 자란다.
뽐은 자리 돌아보면
어느새 무성한 숲
풀 뿌리에 지친 호미질끝이 여름 다가도록
바다보다 깊은 콩밭 가운데서 백로처럼 움직이던 수건 쓴 머리.
땀에 절은 까만 얼굴
어머니가 보이지 않는다.
민들레 꽃 처럼 가벼운옴 삼복 불볕에 녹았을가?
아득한 우주로 증발했을까?
땅속 깊이 스며 들었을까?
돌아 오지 않아 찾아나선
어스름 밭고랑
일년 내내 거친 손 분신으로 남은
닳고 닳은 호미 자루옆
어머니는 쇠비음 노란꽃으로 가녀리게 피어있다.

댓글목록

<span class="guest">애린</span>님의 댓글

애린 작성일

그래...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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