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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중학교

새 운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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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종희 조회 255회 작성일 03-03-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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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풍을 앞둔 어린 아이처럼
    산행일인 내일 날씨가 궁금해
    인터넷 세상속으로 돌아다니기를
    몇 회였는지 모른다.
    때마침 아버지 제사를 맞아 상경하신
    친정 엄마께 아이들을 맡길 수 있으니
    이번엔 산 정상까지 올라
    맘 껏 메아리도 불러보리라...
    생각만으로도 참 많이 흥분되고 설레였다.

    그런데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내 산행 계획을 모르고 있던
    우리오라버니가 항상 서울에 오시면
    먼 부산에 살고 있는 동생집에 들렀다가
    내려 가시는 늙은 노모를 위해
    오늘 아이들 하교 시간에 맞춰
    부산으로 내려 간대지 뭔가...

    친구들과 이미 약속은 되어 있었지만
    나 좋다고 엄마를 붙들고 있을 수 없는 노릇이였다.
    하는 수 없이 내가 양보 하기로 했고
    내친 김에 아예 따라 나서기로 했다.
    그런데 몇 일전 산에 갈 때 신으려고 산
    새 운동화가 우리집 현관 한쪽에 앉아
    왜 자꾸 나를 쳐다 보는지 알 수가 없다.

    갑작스런 내 불참으로 많이 아쉬울 친구들...
    꼭 산 정상에 올라
    내 몫까지 메아리를 불러 줄 수 있겠지?
    언젠가 나도 새 운동화를 신을 날이 있겠지...
    재미있고 뜻있는 산행이길 빌께...

    *그리고 나 새 집으로 이사왔는데
    퐁퐁이 사 갓고 놀러좀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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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span class="guest">khw</span>님의 댓글

khw 작성일

새운동화.
아.. 언제적 일인가(25년전)
검정고무신 신고
공차기 할때가 있었다네
발에는 땀이흠뻑 젗어
고무신은 벗겨지고
혹시라도 검정 고무신이 달아 질까바......
벗겨진 고무신을
양손에 들고 뛰어놀았지.
등교 길에도 검정 고무신을
양손에 들고 맨발로 다녔지
그때는 왜 그리도 고무신이
좋았을까 생각 하면서
나는 오늘도 어릴적 아련히
떠오르는 추억에 취해본다네.

어쩌다 고무신이
찣어지면 바늘로 궤매서 신다가
일부러 구멍을 내기도하고
엄마한테 사달라고 조르기라도 하면
엄마는..... 야이놈아
신발사준제가 언젠데
벌써 떨어졌냐고 하면세
혼이난적도 있었지

그뿐인가?
여자 아이들은 고무줄 놀이를 할때
고무신을 한쪽 구석에다
가지런히 벗어놓고 놀다가
장난기 많은 남자 아이들 눈에
보이기라도 하면은
남자 아이들이 몰래 숨겨 놓기도 하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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