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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중학교

겨울이 여름에게 보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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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종민 조회 263회 작성일 07-07-3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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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아마 한국은 장마와 더위가 한창이면서 또한 휴가철이 시작되었겠군. 이맘때면 언제나 TV화면에는 해운대 등 해수욕장의 역동적인 모습이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하곤 했지. 고속도로인지 주차장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차는 밀리지만 가족과 함께 떠나는 휴가길은 시원하기만 했었어.

이 곳 브리즈번은 완전히 한 겨울이네. 하지만 눈이라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고 길 거리에는 맨소매를 입은 사람들과 화사하게 피어있는 꽃들도 여기 저기 눈에 띄지.
이 곳이 겨울이란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아침이 늦게 시작하고 저녁이 무척 빨리 찾아온다는 것 뿐. 물론 아침과 저녁은 으시시할 정도로 한기를 느끼기도 하지만 양말과 약간의 두꺼운 점퍼, 특히 한국에서 가져온 전기장판 정도면 겨울을 나는데는 아무 걱정이 없고.

만약 새벽에 비라도 내리면 마치 한국에서의 초여름 비를 만난 것 같이 마음이 깨끗해지고 촉촉해지는 것을 느낀다우.

친구들 모두 건강하고 가족과 함께 행복한 휴가를 보내시길...


호주에서 박종민 ( http://blog.daum.net/pcm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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