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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중학교

즐거웠던 시간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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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종민(두모) 조회 1,054회 작성일 09-01-1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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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매서운 날씨가 당분간 계속될거란다. 온 몸이 시리는 추위지만 달아올랐던 가슴으로 씩씩하게 버틸 수 있으리라. 짧았던 동창회를 다녀오며 이렇게 마음이 훈훈해졌으니까.
단 둘이 서울에서 내려갈 때에도 외롭지는 않았다. 코흘리게 친구가 들려주는 사업과 살아가는 얘기, 그것은 차라리 경외스러움이었다. 친구야, 휴게소에서 함께 마신 원두커피향이 지금도 콧가에 피어오르는구나.^^
언제나와 같이 '파티랜드'는 친구들을 위해 예쁘게 단장해 있었다. 역시 부지런한 친구들의 부산거림으로 조촐한 동창회가 시작되었다. 만인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몇 사람의 희생이 필요하다던가. 차가운 날씨마냥 얼어붙은 경기속에서도 만사 제쳐놓고 친구들을 위해 수고를 해준 몇 몇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훌륭하게 차려진 뷔페 음식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40여 명이나 되는 친구들 하나하나와 손을 잡아보고 싶었다. 어떻게 살아가는지 들어보고 싶었다.
어려운 경제얘기에는 소주를 한잔 곁들이고, 아들 딸 얘기로 가슴시림을 씻었다.
누구랄 것도 없이 목청이 터져라 유행가도 불러보면서 기운찼던 20대가 되어도 보았다.
몰래 숨겨두었던 쪽지 편지 얘기를 자랑스럽게 풀어놓으면서 파안대소를 하면서 끝내 10대의 풋풋함을 되찾고 말았다.
돌아오는 '여천역'은 생각보다 단촐했다. 그 흔할 것 같은 '찻집'하나 찾을 수 없었다. 마지막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에 근처 찻집이라도 들려 동창회의 여운을 마음껏 증폭하고 싶었는데 말이다.
동창회는 정말로 지나온 인생을 되돌아 다녀 올 수 있게 하는 마력을 가졌다. 40대에서 출발하여 20대 그리고 10대가 되었으니까.
동창회는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까지도 만나보게 하는 배려를 가졌다. 바쁜 일상으로 흘려버린 친구들을 동창회는 생각하게 하고 연락하게 하고 또 잘되게 빌게해주니 말이다.
누구랄 것도 없이 흔히 시쳇말로 '인생 뭐 있어'라고 한다. 그러게 동창회 하나만 있어도 이렇게 행복해지기도 하는데 말이다....
고맙다 친구들아, 더 열심히 살아갈께.
가슴가득 친구들의 사랑을 싣고 열차는 어느덧 영등포역에 도착했음을 알린다.

댓글목록

<span class="guest">소공 윤정희</span>님의 댓글

소공 윤정희 작성일

고맙다...친구야~ 그대가 있어 친구들에게 보이지 않는 많은 힘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오늘도 행복하게! 아자! 화이팅!!

<span class="guest">박종민</span>님의 댓글

박종민 작성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게 인생이라는데, 따뜻한 말동무 하나 있는 것 만큼 멋진 일이 있으랴. 수고들 했어요. 집안이나 사회나 여자들이 힘인가 봐*^_^*

<span class="guest">서나나</span>님의 댓글

서나나 작성일

우리 순천댁들도 칭찬받아 마땅땅하니 칭찬해주셔요~~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ㅡㅡ순천 3인방 은주,남희,서나는 지금껏 100%참석을 하였습니다.대단하다//짝짝짝 종민친구 반가웠고 그대 말처럼 10대 시절로도 갈수있게 하는
마력이 있는것 같소 동창회는~~내년에는 노래 두곡 부탁해요

<span class="guest">미나나</span>님의 댓글

미나나 작성일

내 이름이 ....올라있네////출세,대박이다
음...즐거웠고 따뜻한 동창회였다우///
많은 칭구들과 좀더가까워진 시간이었다..다음에는 또 다른 칭구들과 좀더 허물없이 대할수있게 노력노력//
수고해준 칭구들 복 많이 받을것이고...끝까지 함께 한 칭구들은 이쁨 받을것이네.
올 해도 더 행복한 날들이 계속되기를 바라며 칭구들 싸랑해

<span class="guest">김재민</span>님의 댓글

김재민 작성일

당신이 있어 빛났던 동창회 였습니다.
열심히 하셔서 기축년 새해에는 승진하 소소소소소소....
좋은 글 남겨줘서 고마우이.....

항시 그랬듯이 준비 잘 해준 윤정희 전회장님, 김정인, 조창범동창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수고들 하셨고 내년엔 바뀐 날짜에(4월 둘째주 토요일) 봄소풍 떠납시다....

미기탕(물메기, 곰치....) 한 그릇에 속도 풀고 회장단의 배려로 돌산대교 횟집에서 간단히
갯내음을 맡고 떠들다가 왔습니다. 후회없는 1박2일.....

멀리서 달려온, 박종민, 진영준, 양철근(이상 서울팀), 이재형, 명성훈(이상 영남권), 최미나나, 강지현, 김상현
(이상 전북팀) 고맙데이....

광주 친구들 미워....
분발합시다. "인생 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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