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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중학교

국화도에서의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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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상택 조회 182회 작성일 02-06-1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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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6일 우리는 아침 8시30분에 서울 서초구민 회관
정문에서 정겨운 마음으로 모여 버스를 타고 오늘의 목적지
충남 당진 장고항 국화도로 출발 하였다.

처음 예정지는 대부도 건너 영흥도 였는데.
현지 답사때 여러가지 부적합적인 사유가 발생하여
몇일간 고심하던 끝에 현장답사를 다시하고 관광 가이드를
통해 정보를 얻어 국화도란 낯설은 섬으로 결정 하였다.

우리가 이렇게 장소 선정에 어려움을 겪게 된것은
섬에 대한 향수가 누구보다 정서적으로 강하고
그 정서적인 환경에 어느정도 적합해야 한다는 것과
당일이라는 일정을 간과 할수가 없었다.

서해안은 남해안과 달리 물이 빠져버리면 황량 하고
칙칙한 갯벌은 우리가 자란 금오도와도 다른 것이어서
금오도와 비슷한 환경의 섬을 찾을려다 보니
고심을 할수 밖에 없었다.

아무튼, 장소를 정하고
6월 5일날 회장과 나는 필요한 준비물을 빠짐없이 챙겨서
다음날 새벽에 1200 리터 아이스 복스에 얼음을 넣어 물을 채우고
아침에 일찍온 상변이와 내용물을 담아보니 가득 찼다.

준비하는 하는 과정에서 이런 열정에 가득한
회장과 회원을 가졋다는 것은 우리 동창회로서는
여간 행운이 아닐수 없었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반갑고 정겨운
마음으로 만나 담소을 나누며 서울랜드,서울 외곽고속국도,
서서울 인터체인지에서 서해안 고속국도로 진입하여
서해대교에 자리잡은 행담도 휴게소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장엄한 서해대교을 건너 송악 인터체인지를 빠져 나와
한때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당진제철소을 바라보니
잠시 마음의 착착함을 금할수 없었다..

다시 차는 끝이 보이지 않는 석문방조제 앞까지 와 있었다.
수평선 저 멀리 까지 일소점으로 이어진 방조제로 인해
좌우로 갈라진 바닷물을 사이에 두고 조망를 넓혀
시원스럽게 질주하니 어느덧 장고항에 도착했다.
시간은 어느덧 오전 11시경,

장고항 포구에서 작은배를 타고 15분정도 가면 국화도다.
포구에 들어서면 그곳에 진열된 풍물들이 낯설지가 않다.
그것은 유년시절의 환경들이 아직도 뼈속에
흐르기 때문일 것이라.......

배를 타고 푸른 물결을 포말처럼 가르고 미끄러지듯이
바다를 지나가자 머리결을 휘날리면서 얼굴에 부딧치는 해음은
도시에서 두껍게 엊져신 우리들에 육신의 고달픔을
잠시나마 씻어 내려주는 듯 했다.

15분 정도 가니 너무나 작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모래와 자갈이 적당히 섞힌 해변가에 도달할수 있었다.
다른 서해안 해변과는 달리 물이 빠져도 바닷물이 흐리지 않고
깨끗해서 더더욱 좋았다.

해변가에 도착한 우리는 바닷가의 그늘집에 자리를 깔고
싱싱한 푸성기와 해물이 가득한 먹거리로 다과를 하면서
추억에 잠긴 우리들만의 이야기들 풀어 놓을수 있었다.

실컷, 맛난 바닷 생물로 배을 채우고 작은 언덕을
넘어가니 양쪽으로 실록이 우거지고 가운데가
시리도록 푸른 바다 펼쳐져있는 해안가 본무당에 네트를 치고
옛날에 했던것 처럼 동네별로 체육대회를 했다.
비처럼 흐르는 땀속에 한없이 웃음을 쏳아놓은 시간속에
국화도 태양은 조금전 보다 많이 기울었다.

떠들고 웃고 장소까지 제공 해주신 소우실포다 작은
섬마을의 인심이 고마워 토종닭이나 팔아주어야
도리일 것 같았지만 점심을 하도 질리게 먹었던
모양이 었던지 다들 고개를 젓는다.

다시 언덕을 넘어와 짐을 꾸리고 배를 타고 장고항으로 나왔다.
장고항 부두에서 바지개 만한 자연산 광어한마리 잡아서
바위섬같이 생긴 작은 작살갈 밭 포구 파라솔 아래서
특미찬에 벗들의 얼굴를 마주보고 잔을 꺾으니
이세상에 신선이 따로 없었다.

아쉬운것은 장소을 정할때 부터의 딜레마에 빠져야 했던
하루에 모든일정이란, 한계가 너무나 아쉬울 뿐이 었다.
허지만 ,이산가족들도 아니고
보고자브면 통지허고 쪼차가서 보먼 댕께
암시랑토 않타.

아무쪼록 우리 동창분들 넘 반가웠고, 감사했고
특히, 멀리서 마다않고 찾아온 동창여러분과
우아한 아주머니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며
배에서 하선할때 다리를 삐었다는
명여사님은 좀 어쩐지?

멀마들은 다들 머하고 있었는지? 좀 보듬마서 내리지 않고.
원, 다들 그리 무드가 없어 가지고 사랑받겠수 ~~
후배님들은 보듬지 마라 그래도
잘만 보듬는다 그러드만 ㅎㅎㅎㅎ

동창 여러분 즐거웠습니다.
여러분이 하시는 일에 신의 가호와 함께
9월에 다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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