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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중학교

가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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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달래 조회 568회 작성일 02-10-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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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원고지처럼 하늘이 한 칸씩

비어가고 있습니다

그 빈 곳에 영혼의 잉크물로

편지를 써서

당신에게 보냅니다

사랑함으로 오히려

아무런 말 못하고 돌려보낸 어제

다시 이르려 해도

그르칠까 차마 또 말못한 오늘

가슴에 고인 말을

이 깊은 시간

한 칸 씩 비어가는 하늘 백지에 적어

당신에게 전해달라

나무에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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