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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중학교

영종도에서 배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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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상택 조회 565회 작성일 03-07-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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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7월17일--
두번의 현장답사-

강변북로,인천공항,영종도를 지나
'작약도'가 바라보이는 '영종도' 구나룻터에서
필요한 준비물을 실은 배는,'인천항'을 뒤로 하고
망망 '서해'로 가고 있다.

지난번,과는 달리 터울이 있어서,
흐뭇하고 꽤나 설레이는 모습들이다.
소주잔에 담소가 이어지고
채비를 갖추는 사이에도 배는 생각보다 육지에서 훨~ 멀리 가고~
서해 특유의 탁하고, 비릿한 해풍을 실어 오는 잔잔한 너울은
그냥, 이야기들 속에
막잔을 들이킬 만큼 정겨움에 넘친다.

배는 바다위의 어느 알수없는
무인도 근처에 닻을 내리고, 태생이 꾼들인 우리들 손에,
낚시줄이 바다속에 빨려들어가자,
씨알좋은 우럭이 정신없이 올라온다.
이런 낚시방법을 우리는 '설래끼'라 했지 아마~

주변은 '어부사시사'의
한 구절 같은 풍경으로 이어진다.

선장께서 익숙한 솜씨로 회를 써러준다.
한점 두점 세점----
한잔 주잔 세잔-----
진철,동문이 세련된 솜씨로 회를 썰자,
선장은 조타실로 들어가면서 연신 고개를 갸웃거린다.
아마,
칼바람의 정체에 의문이 갔으리라?
우리가 누군가,
'금오수도'와 '보들바다'에서 깨댕이 벗고
자맥질하던 섬놈들 아닌가?
세월이 지났다고 그 습이 어딜 가겠는가?

얼굴에 바다내음의 채치가 묻어날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배는 갈매기때를 몰고 왔던길을
다시 찾고있다.

이제 우리 나이도 만만치 않다.
뒤 돌아보면 허전하고 뭔가 여의치 않던 삶들이
가슴을 짓누리기고 하는 나이들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빈손과 더블어 척박한 환경속에서
거침없이 여기까지 살아 왔다.
그리고,
가야할 길만큼이나 이루어야 할 일 들이 남아있다.

누가그런던가?
세월이 지나서, 왕따 안 당할려면 동문회에 빠지지 말라고,
나이들어서 외로움은 무서운 거라고--------

---이맘때가 되면 모임에 대한 당신의 노고와 열정에
---모든 동문들이 감사해 한 답니다,
---강진,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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