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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중학교

☞ 영종도에서 배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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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암서깨 조회 423회 작성일 03-07-22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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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택님께서 남긴 내용]
┃2003년 7월17일--
┃두번의 현장답사-

┃강변북로,인천공항,영종도를 지나
┃'작약도'가 바라보이는 '영종도' 구나룻터에서
┃우리들과 필요한 준비물을 실은 배는,
┃'인천항'을 뒤로 하고 망망 '서해'로 가고 있다.

┃지난번,과는 달리 터울이 있어서,
┃흐뭇하고 꽤나 설레이는 모습들이다.
┃소주잔에 담소가 이어지고
┃채비를 갖추는 사이에도 배는 생각보다 육지에서 훨~ 멀리 가고~
┃서해 특유의 탁하고, 비릿한 해풍을 실어 오는 잔잔한 너울은
┃그냥, 이야기들 속에
┃막잔을 들이킬 만큼 정겨움에 넘친다.

┃배는 바다위의 어느 알수없는
┃무인도 근처에 닻을 내리고, 태생이 꾼들인 우리들 손에,
┃낚시줄이 바다속에 빨려들어가자,
┃씨알좋은 우럭이 정신없이 올라온다.
┃이런 낚시방법을 우리는 '설래끼'라 했지 아마~

┃주변은 '어부사시사'의
┃한 구절 같은 풍경으로 이어진다.

┃선장께서 익숙한 솜씨로 회를 써러준다.
┃한점 두점 세점----
┃한잔 주잔 세잔-----
┃진철,동문이 세련된 솜씨로 회를 썰자,
┃선장은 조타실로 들어가면서 연신 고개를 갸웃거린다.
┃아마,
┃칼바람의 정체에 의문이 갔으리라?
┃우리가 누군가,
┃'금오수도'와 '보들바다'에서 깨댕이 벗고
┃자맥질하던 섬놈들 아닌가?
┃세월이 지났다고 그 습이 어딜 가겠는가?

┃얼굴에 바다내음의 채치가 묻어날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배는 갈매기때를 몰고 왔던길을
┃다시 찾고있다.

┃이제 우리 나이도 만만치 않다.
┃뒤 돌아보면 허전하고 뭔가 여의치 않던 삶들이
┃가슴을 짓누리기고 하는 나이들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빈손과 더블어 척박한 환경속에서
┃거침없이 여기까지 살아 왔다.
┃그리고,
┃가야할 길만큼이나 이루어야 할 일 들이 남아있다.

┃누가그런던가?
┃세월이 지나서, 왕따 안 당할려면 동문회에 빠지지 말라고,
┃나이들어서 외로움은 무서운 거라고--------

┃---이맘때가 되면 모임에 대한 당신의 노고와 열정에
┃---모든 동문들이 감사해 한 답니다,
┃---강진, 회장님
┃뽈락썰던 생각나분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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