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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중학교

등산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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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잘될꺼여 조회 782회 작성일 02-07-1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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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의 직원들이 남면 등산길이 좋다는 소문을 듣고 본인에게 안내를 부탁 해왔다.
평소에도 낚시 등으로 이런 부탁을 자주 받아왔지만 본인은 항상
" 도시락 싸 가지고 가서 먹고 똥 만 싸고 오는 사람은 싫다"
즉 다시 말해서 섬 주민들에게 아무런 이득도 없이 쓰레기등으로 오염만 시키는 사람은 싫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염소를 한마리 잡자고 한다. (너무 계산적인가???
그렇지만 고향을 상대로한 외지인에게는 이런 문제를 짚어 주는것이 우리의 할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몇몇 희망자에 한해서 산행을 시도 했다.
이슬비가 내리고 기상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산행의 계획은 강행되어 돌산 신기에서 배를 타고 함구미에 도착 하여 대부산 줄기 부터 등산이 시작 되었다............

운무가 짖게 드리우고 간간히 빗줄기와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빗물을 흠뻑 머그믄 억새풀을 헤집으며, 산새 지저귀는 자연림 속의 터널을 지나는 가운데 그 운치를 마음껏 느낄수 있었다...
운무로 인해 금오도 주위 경관을 볼수는 없었지만 속세 인의 때가 묻지 않는 태고의 자연 그대로 였다.
어른 두~세사람이 안아도 벅찰것만 같은 나무, 햇빛 맑은 날에도 으시시 할정도로 침침한 숲속 터널 등...........
그리고 간간히 나타나는 넓다란 바위들은 숲속 터널을 지나오며 느꼇던 약간의 무서움과 공포로 부터 해방감을 주었다.
숲 터널과 넓다란 바위의 반복적 출현은 우리의 마음을 긴장되는듯 하면서 해방감을 주고 하는 행위적 반복을 낳게하며 그 진미를 느낄수 있게 해 주었다.

말로 표현 하기가 난해하여 더이상의 거론은 금오도 산을 욕되게 하는것 같아 그만 할까 한다.
다만, 조선시대 윤선도님께서 보길도의 아름다움을" 어부사시사 "로 표현 했는데, 우리고향 금오도를 와서 보았으면 어떻게 노래 했을까??????????? 하는 의문을 남기며..............

산이 좋아 산을 자주 찾다보니 한때는 산사나이로 불리우던 때에 어떤 산을 가보아도 산행 입구에 지팡이를 마련 하여 등산인을 위한 배려의 마음을 보인 곳을 나는 못보았다.
그런 곳이 있다면 딱 한곳 금오도 뿐이리라....

산행 끝자락인 건바위에 오니 장대비가 쏟아지고, 부상자가 1명 나왔는데 상가집 물건을 싣고 함구미를 향해 가던 농협차를 운전 하시는 분의 도움으로 무사히 목적지인 우학리까지 올수 있었다.
이름은 모르지만 그분께 감사드리며, 당신의 수고로움으로 남면의 인심이 빛이 났었습니다.

이번 산행을 순조롭게 마칠수 있게 도와주신 장태준님,강기천님,김대호님, 그리고 상록수 식당 형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상기의 고향분들 복받세요.

산행중 두어군데 음료수 캔등 쓰레기가 있어 심히 안타까웠다.
여러분 이런 좋은산을...........

"""" 아니 다녀오신 것처럼 다녀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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