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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중학교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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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희옥 조회 650회 작성일 03-06-1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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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잔뜩이나 찌뿌린 날씨더니 몇방울의 비를 뿌렸다.
갑자기 내린비를 피하느라 빵가게에 들렸다. 빵을 고르는 동안 빵가게 전화벨이 울리고 수화기를 들고 전화를 받는 주인아저씨의 하소연을 본의 아니게 들었다.
개업을 알리느라 요란하게 이벤트를 한지 한달이나 지났을까(?) 그래도 근처에 있는 빵집의 빵맛과 비교가 될만큼 맛이 괜찮았는데, 적성에 안맞은 업종인지 수입이 흡족하지않는지 모든것을 포기하고서 시골에 내려가서 농사나 짓고 싶다고 친구와 통화를 하였다.

계산을 하면서도 전화를 끊지 못하는 아저씨께 가방에서 복음지를 한장 꺼내드리면서 이것을 읽어 보시면 '살맛이 날 거예요" 하고서 가게를 나왔다.

얼마전에 금오자유게시판에 올려진 "세상의 봄은 누구에게나 오는가" 의 글을 읽어 내려가는 순간 " 그래 이분이 누구일까" '참으로 탁월한 선택을 하였구나" " 이땅에서 누릴 수있는 평화로운 천국과 같은 삶이야!" 하고서 마음으로 외쳤다.
그순간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에 지친 내마음은 아픔이 아니라 행복으로 승화 하리만큼 편안해졌던 기억이난다. 누구에게나 그곳에서 일생의 삶을 영위하고 싶어질만큼 초원위에 집이아니겠는가? 그런곳에서 터를 잡아 뿌리를 내려 아주 만족하게 살다가 생을 마감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일요일 아침이면 교회당의 종이 울리고 , 하늘나라 찬양이 울러 퍼지고 , 풀섶에 메뚜기가 날으는곳, 중학교때 숙제로 외웠던 이니스프리의 호수 같은곳 마음껏 평화로운 정서를 누릴 수가 있다면 최고의 행복이 아닐까

나는 무슨일이든 늘 두려움과 포기라는 단어에 익숙하였던 성격인터라 늘 자신감 결여에 기쁨의 상실감에 행복을 느껴야 할때도 그런 기회를 많이 잃고 살아왔었다.

그러던 어느날 얼마전에 부임하여오신 전도사님의 설교에서 은혜를 받았었다. 성경말씀 시편23편 말씀이었다.
기독교 신앙인이 아니더라도 만인이 애송하는 시이다.
" 여호와는 나의 목자이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나는 내게 부족함이 없는 하나님이라 생각하며 신앙의 많은 곤고함을 느낄때도 있었는데, 내게 부족함이 없는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의 목자시니 내게가 아닌 내가 부족함이 없는하나님을 그날 예배후로 새롭게 나의 심령에 모셨다.

하나님을 알아갈 무렵 나는 그 깊이를 알 수 없지만 굴등앞바다에서 어린아이처럼 마냥 뛰어 놀았던 꿈을 꾸곤하였다.
장차 돌아갈 우리의 하늘나라 고향은 살아서 그 하늘나라를 본사람은 이땅에 살마음이 없다한다.

그나라를 가기까지 목자되신 하나님이 계시니,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우리의 눈물은 하늘나라에 보석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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