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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 비렁길

비렁길 1코스를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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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종희 조회 150회 작성일 22-11-1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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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렁길을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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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이 가만가만 피어날 즘
친구 따라 나선 비렁길

그곳엔 격동의 시간을 보내신
울 아버지가 계시고
평안의 품으로 안아 주시던
울 어머니도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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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마저 잠자던 길들 위에
우리가 알던 유년의 꽃들과
들풀과 초목들은
청아한 공기 속에 깨어나
어느새 다가선 역광에
몽환의 풍경을 그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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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미래 넝쿨 아래 친구는
지금 우리가 어느 뒤안길을 걷고
또 어디를 가려 하는지
지난한 가슴을 풀어놓습니다.

그때
저 멀리 푸른 바다를 가르며
우리가 알던 배 한 척이
떠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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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한 한줄기 물살로 이어진 우리도
이내 길 떠날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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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모든 것이 떠난다 하여도
애초에 내 것은 없었기에
오늘 우리가 걸었던
푸른 길이면 족했고
그 길들 위에 뿌려진
추억 이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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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풍경을 만들기 위해
바람 한 줄 햇볕 한 움큼
귀하고 귀하지 않은 게 없는
내 고향 비렁길을 걸어온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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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푸른 들을 지나
작은 섬의 사잇길을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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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광대무변의
진리와 진리를 이어가며...



글,사진/이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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